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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시그널2'·'모범택시3' 병행…올해 내 인생 없어" [인터뷰]④

최희재 기자I 2025.04.14 11:42:37

'협상의 기술' 종영 인터뷰
M&A 전문가 윤주노 역
"올해 차기작 병행…번아웃 초월했죠"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개인의 행복은... 올해는 포기했습니다. 그보다 작품의 행복을 잘 농사짓고 싶어요.”

이제훈(사진=컴퍼니온)
배우 이제훈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올해 계획과 차기작에 대해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약 3시간이 걸렸다는 백발 분장을 4개월 동안 이어가며, 현실에 있을 듯한 M&A 팀의 팀장으로 ‘협상의 기술’을 완성한 이제훈은 SBS ‘모범택시3’와 tvN ‘시그널2’를 촬영 중이다.

누구보다 바쁜 행보로 대중과 만나고 있는 이제훈은 촬영 병행에 대해 “시즌제를 통한 작품을 통해서 다시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기쁘지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며 “두 작품을 병행해야 하는 입장에 있어서 협상을 하고 있다. 저는 내려놨다. ‘마음대로 하셔라. 나를 갖다 쓰셔라’ 했다. 올해 나의 인생은 없다”고 말했다.

이제훈(사진=JTBC)
배우로도 소속사 대표로도 활약 중인 그는 “번아웃이 왔다가 한 번 초월한 상황인 것 같다. 러닝 용어 중에 세컨드윈드 같은 느낌이다. 한계를 넘어가서 쓰러져야 하는데 정신과 육체가 자신을 지배해서 끊임없이 달려가는 상황”이라며 “쉴 수 있는 상황이 왔을 때가 돼서야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에게서 지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제훈은 “그런 과정 자체가 당연히 힘들지만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많이 했다. ‘내가 이렇게 또 연기를 할 수 있다니. 더 잘하고 싶다’ 했다. 상황에 대한 불평불만보다 조금 더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이 일을 진심으로 애정하고 아끼고 사랑하고 있구나를 요즘 더더욱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제훈(사진=컴퍼니온)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 이제훈은 극 중 M&A 전문가이자 협상계의 백사(白蛇)로 불리는 윤주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제훈은 김대명(오순영 역), 안현호(곽민정 역), 차강윤(최진수 역)과 팀 케미를 만들어냈다.

‘협상의 기술’은 ‘졸업’, ‘봄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밀회’, ‘하얀거탑’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의 신작으로 이목을 모았다. 안 감독은 이제훈에 대해 “우리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도 단연 이제훈”이라며 “연기와 보여지는 모습 등 모든 것을 기대해달라”고 남다른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가구 기준 3.3%로 시작한 ‘협상의 기술’은 최종회에서 10.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1일 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플랫폼 Viu(뷰)가 발표한 4월 1주차 주간차트에 따르면 ‘협상의 기술’은 홍콩과 태국에서 나란히 4위를 기록했으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5위, 인도네시아 6위에 올라 아시아 5개국에서 톱6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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