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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될 수 있는 KS 5차전...KIA '자신감 뿜뿜' vs 삼성 '비장함 가득'

이석무 기자I 2024.10.28 17:28:48
허리통증을 딛고 한국시리즈 5차전에 지명타자로 등장하는 KIA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 사진=연합뉴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5차전 출전이 어렵게 된 삼성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 사진=연합뉴스
[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양 팀 감독의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3승 1패로 우승을 눈앞에 둔 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삼성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계속되는 부상 변수에 잔뜩 가라앉아 있었다.

KIA와 삼성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S 5차전을 치른다. 4차전까지는 3승 1패로 KIA가 앞서 있다. KIA는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1987년 이후 34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린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아직 경기가 남았다. 우승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상대에게 반격의 여지를 남기지 않고 오늘 마무리하겠다”고 큰소리쳤다. 아울러 “어렸을 때부터 타이거즈라는 팀의 위대함을 보면서 자랐다”면서 “광주에서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의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베테랑 거포이자 타선 리더인 최형우가 라인업에 복귀한다.

이날 KIA는 베테랑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의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최형우는 지난 4차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라인업에서 빠졌다. 다행히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이날 지명타자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이 오늘 아침에 몸이 괜찮다고 했고 삼성 선발 이승현의 공도 잘 쳤기에 스타팅으로 넣었다”며 “4번이나 6번을 고민했는데 6번에 두는 것이 다른 선수들을 활용하게 됐을때 폭이 높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원준 대신 이창진을 선발 좌익수로 기용하는 것은 삼성 선발 이승현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좌완인 삼성 선발 이승현을 염두에 뒀다”며 “이창진의 컨디션이 좋다. 이승현이 교체되면 최원준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직 3승 1패로 여유가 있지만 KIA는 투수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 자원인) 윤영철, 김도현 등 전원이 불펜 대기한다”며 “양현종이 흔들리면 두 선수를 먼저 준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성은 비상이 걸렸다. 이미 ‘캡틴’ 구자욱이 경기에 못 나오는 상황에서 주전 포수이자 팀의 기둥인 강민호마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5차전에 나올 수 없다.

대신 백업포수 이병헌이 선발로 출전한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이병헌은 이번 시즌 95경기에 출전하면서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올 시즌 타율 0.248, OPS 0.632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타격 능력은 강민호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날 삼성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이병헌(포수) 순이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선발로 이승현이 나오지만 투구 수, 이닝 수 제한도 없다. 모든 것이 총력전이다”며 “구원투수로 누가 나올지도 상황 보고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른 투수는 순번도 없고 필승조가 초반에 나갈 수도 있다”며 “초반에 밀리면 후반은 없다는 각오로 투수를 빠르게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자욱, 강민호 등 계속 부상자가 나오는 것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부상자가 속출하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 동등한 입장에서 상대해야 하는데 불가항력 상황이다”며 “선수들이 시즌 내내 너무 잘 뛰어줬는데”라고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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