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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걸스', 평균나이 59.5세 신인 걸그룹의 깜짝 돌풍[스타in 포커스]

김현식 기자I 2023.12.08 11:32:02
골든걸스(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평균나이 ‘59.5세’ 신인 걸그룹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레전드 디바’ 인순이, 신효범, 박미경, 이은미로 이뤄진 프로젝트 팀인 골든걸스 얘기다.

골든걸스는 지난 10월부터 KBS 2TV를 통해 방송 중인 동명의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를 통해 탄생했다. 트와이스, 있지, 스트레이 키즈 등이 속한 K팝 대표 기획사 중 한 곳인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프로듀서로 나서 전무후무 조합의 이색 걸그룹을 출격시켰다.

‘골든걸스’는 2회 만에 시청률 5%대(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에 진입하는 등 방송 시작 이후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으며 화제의 프로그램이 됐다. 시청률은 3%대로 다소 낮아졌으나 화제성은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12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이어 2위에 올랐고, 한국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 라코이(RACOI)의 인터넷반응 순위와 출연자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지상파 예능 기준)을 지켰다.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박진영과 레전드 디바 조합의 이색 케미와 평균나이 59.5세 가수들의 반전 도전기로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이다. 자극성에 기댄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에서 ‘골든걸스’가 일으키고 있는 새 바람은 훈풍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8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프로젝트 그룹 결성기를 그린 기존의 프로그램들과 다른 그림이 나온다는 점이 ‘골든걸스’의 강점”이라며 “박진영이 디바들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 이은미가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 같았던 댄스 퍼포먼스 무대를 소화하는 모습 등이 예능적으로 주목받게끔 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연령대가 높은 가수들이 걸그룹 활동에 도전하며 젊은 세대와 호흡하는 측면은 KBS의 채널 특성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골든걸스와 박진영(사진=KBS)
골든걸스 음악방송 출근길(사진=KBS)
골든걸스는 좌충우돌 우여곡절 결성기를 거쳐 데뷔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일 발매된 한국적 감성의 소울 장르 곡인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이 이들의 데뷔곡이다. 박진영이 작사, 작곡, 편곡에 모두 관여했다. 골든걸스는 ‘원 라스트 타임’를 앞세워 KBS 2TV 음악 쇼 프로그램 ‘뮤직뱅크’ 무대에 올랐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라이브플라자에서 게릴라 콘서트도 진행했다. 이어 더해 이들은 일본에서 펼쳐지는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참여도 앞두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활동 무대를 넓히는 것이다.

12부작으로 기획된 ‘골든걸스’는 이날 방송하는 6회로 반환점을 돈다. 남은 회차에서는 음악 방송 출근길, 댄스 챌린지, 해외 공연 등 다채로운 활동을 경험하며 성장해나가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뒷심을 발휘하며 화제성과 호평세례가 이어지는 시청자 반응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정덕현 평론가는 “예능은 프로그램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바깥에서 실제 현실을 바꾸며 리얼리티 형태로 확장할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며 “‘골든걸스’가 활동기를 담는 분량을 통해 보다 폭넓은 대중의 응원을 받으며 음원 차트에서까지 호성적을 거둔다면 성공한 프로젝트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전적인 아이템을 내세운 ‘골든걸스’ 프로젝트의 성공은 프로젝트 그룹 결성기를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한층 더 다채로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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