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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리에이터’ 연출을 맡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7년 만의 신작 ‘크리에이터’로 한국 관객을 만나게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1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영화 ‘크리에이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내게 무척 특별한 곳이다. 첫 장편영화가 저예산 독립영화였는데, 그 작품을 들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왔었다”며 “그 작품을 통해 ‘고질라’를 연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이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도 연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독립영화, 저예산이긴 했지만 크리에이티브한 자유로움을 가질 수 있었던 경험을 쌓았다”며 “그때 쌓았던 경험에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었던 경험, 대서사적이면서도 크리에이티브적이고 예술적인 면까지 더한 결정체를 만들어냈다. 그게 바로 ‘크리에이터’”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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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작업을 2018년부터 했다. 당시엔 AI의 발전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며 “스크립트를 구성할 땐 은유로 생각했었다.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AI가 우리를 적으로 생각한다는 설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인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여정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배경을 몇 년도로 할 것인지에 대해 2070년 정도로 하겠다고 했었다. 그때쯤엔 제가 죽어있을 테니 설사 현실과 다르다고 해도 바보 같다는 소리는 듣지 않겠다 싶었다”며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2023년이 영화의 배경이 됐어야 하지 않나 싶더라. AI가 실생활에 들어와 있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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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내가 연출 능력이 뛰어난 감독이어서 그의 모든 것을 이끌어냈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매들린은 너무 연기를 잘하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배우”라며 “설명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상황에 대한 느낌을 설명하면 모든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연기를 선보였다”고 극찬 또 극찬했다.
가렛 에즈워즈 감독은 ‘크리에이터’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로 “나와 다른 배경의 사람들에 대해서 더 공감하고 이해하고 그들의 눈을 통해서 세계를 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화를 만들면서 아시아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고, 아시아에 굉장히 큰 애착이 있다”며 “이 영화를 만들면서 굉장히 많은 즐거움을 느낀 만큼, 관객들도 그런 즐거움을 고스란히 느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크리에이터’는 고도화된 AI들에 의해 핵공격이 시작된 후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가 인류를 위협할 무기인 아이 모습의 AI 로봇 ‘알피’를 발견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AI 블록버스터 영화다.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등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SF 블록버스터 영화를 탄생시킨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0월 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