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5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민재가 본래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라며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김)민재 발언이 실수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실언이 아니라 의도를 담아 밝힌 진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대표팀에 대해서든, 대한축구협회에 대해서든 무언가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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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취약점 중 하나로 꼽혔던 양어깨를 바짝 들고 무게중심을 높게 잡은 상태로 달리는 자세도 이 감독의 지도 아래 교정했다.
김민재가 프로 진출 1년 차에 방황할 때 그를 다시 잡아준 것도 이 감독이었다. 김민재는 2017년 전북 현대 모터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성했다.
이 감독은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SOS 전화를 받고 민재를 수원으로 부른 적이 있었다”며 “훈련을 등한시하고 바깥으로 도니까 최 감독이 많이 걱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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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민재는 한국 대표팀의 국보급 수비수는 물론 유럽 리그에서도 인정받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 감독은 한 가지가 아쉽다고 했다. 그는 “요즘 연락 한 통이 없다.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귀국했으면 문자 한 통이라도 남겨줬으면 할 때가 있는데 한 번도 오지 않았다”고 애정 어린 푸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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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흥민이 경기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라고 글을 올리자 손흥민의 SNS 계정을 차단한 정황이 포착돼 국가대표팀 내 불화설이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민재는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생각이 짧았다. 잘못했다. 흥민이 형이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항상 그런 글을 올리는데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오해를 했고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며 “흥민이 형에게 따로 연락해 사과드렸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