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프랑스는 치열한 접전 끝에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이로써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의 월드컵 2연패 도전은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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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서 직접 월드컵을 관람한 마크롱 대통령은 결승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프랑스 축구 국가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여정과 투지에 박수를 보낸다”며 “프랑스가 온 나라와 전 세계 팬에게 감동을 안겼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글에선 “레 블뢰가 우리를 꿈꾸게 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레 블뢰는 프랑스 유니폼 색깔에서 따온 파란 군단이란 뜻으로, 프랑스 축구 국가 대표팀의 애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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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킬리앙 음바페는 위대한 선수다. 그는 젊다. 음바페에게 그 점을 각인시켜 줬다”며 “음바페에게 ‘이제 겨우 스물넷일 뿐인 데 이미 월드컵 최다득점자이고 월드컵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않았느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음바페 못지않게 슬프지만 나는 그에게 ‘우리를 정말 자랑스럽게 만들어줬고 마지막에 패하긴 했지만 정말 간발의 차였다. 스포츠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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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친 음바페는 골든부트를 받고서도 차마 웃지 못했고, 경기 후 계속 슬픈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 디디에 데샹(54) 감독은 “우리는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진 최고의 상대와 맞서 첫 60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는데, 그 점이 더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마지막엔 우승할 기회를 잡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만약 0-2로 끌려가다가 0-3으로 지는 상황이었다면 이렇게 후회하지 않고 상대를 축하했을 것이다. 우리가 우승에 정말 가까이 갔기 때문에, (결과가) 잔인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