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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경남FC에서 프로 데뷔한 윤빛가람은 유럽 진출을 노리다 좌절하자 2013년 제주로 이적했다. 제주와 각별한 인연의 시작이었다. 제주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2005년에는 무려 공격포인트를 13개(6골 7도움)나 기록했다.
제주에서의 활약을 발판삼아 중국 슈퍼리그 옌벤 푸더로 이적한 윤빛가람은 2017년 K리그로 돌아오면서 제주로 돌아왔다. 제주에서 한 시즌을 뛰고 나서 병역의무를 위해 상주 상무에 입대했다.
전역한 뒤 제주로 돌아온 윤빛가람은 2020년 울산현대로 이적 해 두 시즌을 뛰었다.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그리고 윤빛가람은 2022시즌을 앞두고 다시 친정팀 제주로 돌아왔다. 이번에 벌써 4번째 인연이다. 윤빛가람의 남다른 제주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윤빛가람은 12일 제주 서귀포에 진행된 2022 K리그 동계 전지훈련 1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제주에 대한 특별한 감정과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윤빛가람은 “제주는 내가 힘들었을때 나를 받아줬고 재기할 수 있게 도와준 팀이다”면서 “오래 몸담다보니 마음 편안하게 잘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윤빛가람은 이적하자마자 부주장까지 맡았다. 남기일 감독은 “윤빛가람은 제주에 오래 있었고 제주를 좋아하는 선수다”며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많은 팬들은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와 탁월한 패스 능력을 갖춘 윤빛가람의 호흡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주민규는 “팬들은 (윤)빛가람이가 패스를 넣는데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며 “20개 이상 어시스트 해준다고 하니까 득점왕을 당연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빛가람이랑 친하게 지내면서 밥도 많이 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민규의 ‘어시스트 20개’ 발언에 윤빛가람은 살짝 당황해하며 미소를 지었다. “10개 정도만 해도잘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20개라고 해서 놀랐다”며 “20개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주)민규의 가장 큰 장점은 위치 선정과 연계플레이다”면서 “서로 친구이기도 하고 장점 너무 잘 아는 만큼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윤빛가람은 “지난해 경기하면서 제주가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감독님은 미드필더에서 공을 많이 소유하고 풀어나가는 것을 선호하는 것을 느꼈다”며 “그래서 내가 영입이 된 것 같다. 내 장점을 최대한 살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