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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재 이모' 서지오 "스타 된 김희재 보면 감회 새롭죠" [인터뷰]①

김현식 기자I 2021.10.08 13:30: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히트곡 ‘돌리도’의 주인공이자 신곡 ‘남이가’로 활동 중인 가수 서지오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김희재 이모’다. 트롯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김희재와의 특별한 인연이 알려지면서 ‘돌리도’에 이어 ‘김희재 이모’라는 키워드가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혔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서지오는 관련 이야기를 꺼내자 “요즘은 ‘가수 서지오’가 아닌 ‘김희재 이모’로 불러주시는 분들이 더 많다”며 웃었다.

“(김)희재가 ‘미스터트롯’ 경연 무대에서 ‘돌리도’를 불러줬어요. 그 현장에 제가 응원차 방문했는데 화면에 ‘김희재 이모’라는 자막이 붙으면서 화제가 됐고요. (미소).”

친이모는 아니지만 인연은 끈끈하다. 김희재가 ‘트롯 신동’으로 불리던 12살 때 한 가요계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김희재는 당시 출전한 가요제에서도 서지오 노래를 불렀던 사실 역시 잘 알려져 있다.

“희재와는 오랜 시간 가족처럼 지내왔어요. 핏줄을 나누진 않았지만 실제 이모 조카 사이라고 해도 될 정도죠. 방학 때마다 저희 집에서 살다시피 했을 정도니까요.”

함께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추억담도 많다. 서지오는 김희재 덕분에 위기탈출(?)에 성공했던 에피소드를 꺼내며 잠시 추억에 잠겼다.

“희재가 중학교 때 제 아들이 뛰는 축구 경기를 같이 보러 간 적이 있어요. 희재를 차에 태우고 꽤 먼 거리를 이동했었죠. 문제는 차에 기름이 떨어져 가는데 주변에 주유소가 보이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힘들게 힘들게 주유소를 찾아서 근처까지 도착했을 땐 한밤중이었어요. 그때 희재가 차에서 내려서 주유소 문을 두드려준 덕분에 가까스로 기름을 채울 수 있었던 기억에 나네요.”

서지오와 김희재는 요즘도 자주 만나 서로에게 힘을 북돋워 주고 있다. 주로 함께 ‘맛집’을 찾아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스타가 된 희재를 알아보시는 분들을 볼 때 감회가 새로워요. 희재가 10년도 넘은 기억을 떠올리며 저와 함께 갔던 장소들과 함께 먹은 음식 얘기를 꺼낼 때도 기분이 묘하고요.”

김희재와의 인연이 널리 알려진 이후부터 김희재 팬덤 ‘희랑별’의 응원도 쏟아지고 있단다. 어느새 서지오에게 ‘희랑별’은 자신의 팬클럽 ‘위너스’ 만큼이나 소중한 존재가 됐다.

“‘희랑별’ 분들이 희재뿐 아니라 저에게도 많은 힘을 주고 계셔서 정말 감사해요. ‘희랑별’, 그리고 ‘위너스’ 여러분 덕분에 얼마 전에는 희재와 함께 부른 ‘웬 위 디스코’(When We Disco) 영상이 100만뷰를 돌파하기도 했죠. 앞으로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싶어요.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려고 해요.”

서지오는 김희재의 연기 도전에 대한 응원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희재는 최근 내년 방영 예정인 MBC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출연 확정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워낙에 끼가 많고 새로운 걸 흡수하고 받아들이는 게 빠른 친구라 연기 또한 잘해낼 거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하나 쥐어주면 그걸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는 고집스런 면이 있던 친구이기도 한 만큼 저 역시 기대가 되네요. 연기가 처음이라 시청자분들이 봤을 때 미흡만 면도 있을 수도 있지만, 분명히 그런 부분들을 잘 채워나갈 테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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