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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간판 공격수 황의조(28·지롱댕 보르도)는 소속팀에서 주포지션인 최전방이 아닌 측면에서 주로 활약 중이다.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득점 기록도 손해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황의조는 그같은 상황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윙어로서도 배우는 게 있다”고 강조했다.
황의조는 11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 감독님들이 원하는게 확실하다”며 “포지션 혼란보다는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움직임을 빨리 찾아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보르도에 진출한 황의조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9경기에 나서 득점없이 도움만 1개를 기록 중이다. 소속팀에서 주로 측면에 기용되다보니 대표팀에서만큼 득점력을 뽐내지는 못하고 있다.
황의조는 “측면에 서면 공을 최대한 많이 받으려고 한다”며 “수비 라인 사이에서도 많이 받으려고 하고, 뒷공간도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있으면 드리블과 슛도 많이 하고 한다”며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지만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 돌아온 황의조는 주포지션인 최전방 스트라이크를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오는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의 평가전은 득점 갈증을 풀 절호의 기회다.
황의조는 “오랜만에 대표팀 선수들을 봐서 즐겁다”며 “오랜만에 모인 만큼 좋은 결과와 경기력으로 축구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엔 당연히 책임감이 따른다”면서 “후배들도 그런 책임감을 느끼며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의조는 카타르와의 평가전에 대한 남다른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황의조는 지난해 1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게 패해 탈락한 아쉬움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황의조는 “카타르에 이겼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아있다”면서 “이번에는 꼭 승리해 그때 패배의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꿔놓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