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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스포츠팬은 더 즐겁다...야구·축구·골프 최고 빅매치

이석무 기자I 2019.05.03 09:27:15
어린이날 관중들로 가득찬 프로야구 잠실구장. 사진=뉴시스
어린이날을 맞아 K리그 그라운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린이날은 모든 어린이의 축제인 동시에 스포츠 팬들의 축제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매년 어린이날이 포함된 주간에 최고의 흥행카드를 준비한다.

△LG-두산 어린이날 잠실 더비 ‘올해는 더 뜨겁다’

프로야구는 2003년부터 어린이날에 맞춰 ‘잠실라이벌’ LG-두산의 3연전을 편성한다. 올해도 3일부터 5일까지 잠실구장에서 LG와 두산이 3연전을 펼친다. 올해는 두산이 어린이날 3연전 홈팀을 맡는다.

지난해 어린이날 3연전은 두산의 싹쓸이 승리로 막을 내렸디. LG와의 어린이날 3연전을 모두 이긴 두산은 그 여세를 이어가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다. 반면 두산에게 뼈아픈 3연패를 당한 LG는 당시 4위에서 시즌 막판 8위까지 추락했다. 어린이날 3연전 전패 포함, 두산에게 1승15패로 철저히 농락당했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LG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5월 1일 경기까지 마친 현재 LG는 20승11패 승률 6할4푼5리로 선두 SK 와이번스에 이어 2위다. 두산도 21승12패 승률 6할3푼6리로 3위지만 분명한 것은 LG가 지난해처럼 호락호락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4월 두 팀 간의 3연전에선 LG가 오히려 2승1패를 거두면서 ‘두산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뜨거운 라이벌이지만 어린이날에는 팬들을 위해 함께 손잡는다. 올해 어린이날에는 두 팀이 합동 사인회를 마련했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인 낮 12시 30분에 조쉬 린드블럼과 함덕주(이상 두산), 타일러 윌슨과 정우영(이상 LG)이 중앙출입문 옆 사인회장에서 사인회를 연다.

홈팀 두산은 사인회장에서 ‘꼬마히어로 슈퍼잭’ 포토존을 운영한다. 어린이 팬들은 이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라운드에선 어린이들이 선수들이 함께 미션 릴레이, 단체 줄다리기, 그라운드 캐치볼 등의 게임을 함께 한다. 시구는 아역배우 오아린 양이 한다.

그 밖에도 사직(SK-롯데), 창원(KIA-NC), 고척(삼성-키움), 대전(kt-한화)에서 경기와 함께 다채로운 어린이날 행사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최고 흥행카드 ‘슈퍼매치’, 팽팽한 균형 깨질까

최근 축구팬들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K리그도 어린이날 최고의 빅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K리그1 최고의 흥행카드인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와 울산 현대 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가 한꺼번에 열린다.

서울 대 수원의 K리그1 10라운드 슈퍼매치는 5월 5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은 통산 88번째 슈퍼매치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역대 전적에서 32승22무32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번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어질 수 있다. 다만 최근 13경기만 놓고 보면 서울이 무패행진(7승6무)이다.

두 팀 모두 슈퍼매치 승리가 절실하다. 서울은 이번 시즌 초반 줄곧 선두권을 지키다 지난 9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전북, 울산(이상 승점 20)에 이어 승점 17로 3위를 달리는 서울은 선두권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날 승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수원은 더 다급하다.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올 시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면서 순위도 10위까지 추락했다. 슈퍼매치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하는 입장이다.

1971년생 48살 동갑내기인 최용수 서울 감독과 이임생 수원 감독은 “팬들이 원하는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하겠다”,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멋진 승부를 약속했다.

△골프도 어린이날 빅매치...매경오픈 최종 라운드

‘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 2일부터 막을 올렸다. 최종 우승자가 가려지는 마지막 4라운드는 어린이날인 5일에 열린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간판스타 박상현(36)의 사상 첫 2연패 및 대회 3승 달성 여부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박상현은 대회가 열리는 남서울 컨트리클럽이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다. 난도 높은 코스를 자기 안방처럼 너무 잘 알고 있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박상현은 “기록이 욕심나기는 하지만 대회가 시작되면 잊고 철저히 코스 공략에만 집중할 것이다”며 “가장 행복한 시나리오는 어린이날 선물로 아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주고 어버이날 선물로 두둑한 상금 용돈을 드리는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3일부터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제6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도 어린이날에 우승자가 탄생한다. ‘달걀골퍼’ 김해림(30)의 KLPGA 투어 사상 첫 동일 대회 4연패 달성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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