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 출신 4인방, 위기의 토트넘 구해낼까

이석무 기자I 2019.04.30 10:33:59
과거 아약스 활약 시절 함께 한솥밥을 먹었던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에릭센(가운데), 얀 베르통언(오른쪽),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약스(네덜란드)와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둔 토트넘(잉글랜드)은 총체적 난국이다.

해리 케인(발목 부상), 무사 시소코(햄스트링)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다. 해리 윙크스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까지 경고 누적으로 빠진다. 차, 포는 물론 상과 마까지 떼고 장기를 둬야 할 판이다.

그래도 토트넘이 믿는 구석은 있다. 과거 아약스에서 활약했던 4인방이다. 토트넘의 핵심 주전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비롯해 수비수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다빈손 산체스가 그 주인공이다.

에릭센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아약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유스 시절까지 포함하면 2008년부터 아약스 소속으로 활약했다. 베르통언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아약스 소속으로 155경기나 출전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산체스는 2016~17시즌 아약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들은 누구보다 아약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UEFA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에겐 아약스에서 뛰었던 4명의 선수가 있다”며 이들을 조명했다. 이들은 친정팀인 아약스와의 승부를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4강 진출 후 자신의 SNS에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아약스의 소년들이 홈으로 돌아온다”고 글을 올린 뒤 함께 토트넘에 속한 아약스 출신 선수들을 언급했다. 네덜란드 언론들도 아약스 출신들이 친정팀과 대결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아약스는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잡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섰다. 데 리흐트, 프랭키 데 용 등 젊고 미래가 유망한 선수들로 가득차있다. 젊은 패기에 탄탄한 조직력도 갖췄다. 무엇보다 거함들을 잇따라 격침시키면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네덜란드 축구협회의 배려로 충분한 휴식 시간도 보장받았다.

다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가 약하다는 점은 아약스의 약점이다. 토트넘도 아약스 수비수들의 경험 부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전망이다. 손흥민이 없는 공격 라인은 루카스 모우라와 페르난도 요렌테의 투톱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과 아약스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1차전은 5월 1일 수요일 새벽 3시 50분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스포티비(SPOTV), 스포티비2(SPOTV2)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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