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샛별' 조정민, 日 공연에 재일교포 관객 '눈물'

김은구 기자I 2018.07.05 11:01:01
나카무라 타이지(왼쪽)와 조정민(사진=루체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한국 트로트의 떠오르는 별 조정민은 ‘엔카의 고장’ 일본 오사카에서도 빛났다.

조정민은 지난 4일 리가로얄호텔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의 유명 작곡가 나카무라 타이지의 합동 콘서트에 참여해 멋진 공연으로 일본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갔다고 소속사 루체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이 날 조정민은 세련미를 강조한 빨간색 정장을 입어 미모를 더 돋보이게 했다. 본 공연에서는 일본 데뷔곡인 ‘아빠’를 불러 일본 중상류층이 주류를 이룬 500여 명의 관객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나카무라 타이지가 작곡한 ‘아빠’는 오래 전 일본으로 건너온 재일교포들이 타국에 와서 힘들게 가족을 꾸려간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자녀, 가족을 위한 부모세대의 헌신이 내용이다. 나카무라 타이지는 “세상의 많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어릴 적부터 주위에 재일교포 친구들이 많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힘들게 한평생을 가족을 위해 남의 나라에서 살아야만 했던 그들의 아버지 재일교포 1세대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자랐다. 이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언젠가 꼭 노래를 만들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우연히 조정민을 만나게 됐고 이 가수의 목소리라면 이 가사와 노래가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전달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아름다운 곡이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관객들 중 성공한 재일교포뿐 아니라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해 입지를 쌓아온 일본인들까지 조정민의 ‘아빠’에 눈물을 지었다.조정민은 또 나카무라 타이지의 신곡 ‘Aah~’에 코러스와 피아노 반주로 참여하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조정민은 ‘아빠’를 타이틀곡으로 지난 4월 일본에 정식 데뷔했다. 올해 초 일본에서 한일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현지 대중음악 및 연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도 가졌다. 조정민은 특히 나카무라 타이지의 마지막 수제자라는 점에서 현지 팬들의 기대를 받아왔고 공연 활동을 통해 그 진가를 확인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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