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리포트]'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 "칸의 기억 오래도록 간직하겠다"

강민정 기자I 2014.05.18 18:07:10
‘끝까지 간다’ 스틸.(사진=쇼박스 제공)
[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김성훈입니다. 여기 오기 전까지 꿈은 잘 때나 꾸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현실로 펼쳐져있다. 칸 감독주간 관계자분께 감사합니다. 시계를 선물 받았는데, 너무 예쁘고 시간도 심지어 잘 맞네요. 이 시계가 멈추더라도 여기에 대한 기억은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불어로 시작된 김성훈 감독의 인삿말.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웃음이 터졌다. 영화 속 블랙 코미디가 그의 실제 캐릭터를 설명해주는 코드로 통하듯, 그의 유머 역시 전 세계 취재진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유쾌한 현장 분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김성훈 감독이 18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각) 프랑스 칸에 위치한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끝까지간다’ 프레스 스크리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강민정기자)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출품된 ‘끝까지 간다’는 김성훈 감독의 6년 반만의 신작. 배우 이선균과 조진웅이 주연한 111분의 작품으로 칸 영화제로부터 “매우 신선한 자극을 주는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극찬 속에 초청됐다. 함께 이름을 올린 감독주간 작품 중에서도 대중성과 메시지를 동시에 잡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18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에 위치한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끝까지 간다’의 프레스 스크리닝이 열렸다. 전 세계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처음 선보인 ‘끝까지 간다’. 영화가 끝난 오전 10시 51분, 환호성과 함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스토리 끝에 드러난 결말에선 다들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도 박수는 쏟아졌다.

‘끝까지 간다’는 고건수(이선균 분)라는 남자가 어머니 장례식 도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낸뒤 또 다른 남자 창민(조진웅 분)에게 쫓기는 내용을 밀도있게 그린 작품이다. 111분간 쫓고 쫓기는 긴장감과 에피소드의 반전이 이어진다. 국내 2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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