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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디지, 국회의원 도전.."미친놈 소리 들어가며 왜?"

조우영 기자I 2012.01.27 11:16:58
▲ 김디지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래퍼 김디지(31·본명 김원종)가 19대 총선에 도전한다.

김디지는 최근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에 지원했다. 이번 민주통합당 청년비례 대표는 일종의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국민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

김디지가 경선을 통과한다면 18대 국회의원 총선에 이은 두 번째 출마다. 그는 지난 2008년 강남구(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구태 정치를 바꾸려면 신세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선거가 모든 국민의 축제가 되길 희망했다.

당시 8명의 후보 중 1782표를 얻어 4위에 그쳤던 그는 "낙선이라는 표현은 너무 거창하다. 더이상 저와 같은 블랙코미디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 선거에 상식과 원칙이 살아 있다면 랩하는 국회의원 후보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쓴소리를 남겼다.

그랬던 그가 이번 총선에 또다시 도전했다. 그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면서 원칙과 상식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진짜 멋진 형이 되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디지는 현재 한국 콘서바토리(한국종합예술원)의 실용음악학부 뮤직프로덕션과의 최연소 학과장 및 혜천 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다.

그는 "대학교원들에게 미친놈 소리를 들어가며 반값등록금 집회에 나가고 총선에 도전하는 건 젊은이들의 희망,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 하고 연습을 해야 하는 친구들,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해야하고 졸업해서 취직해야 하는 그 친구들이 지금 PC방,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해서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며 " 최저임금 4580원, 숨만 쉬고 1000시간 일하면 한 학기 등록금이다. 그 친구들에게 선배로서 형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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