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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이젠 누군가 만나 사랑하고 싶어"(인터뷰)

장서윤 기자I 2011.06.28 12:07:57
▲ 류현경

[이데일리 스타in 장서윤 기자] "이젠 평생 연기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 들어요"

배우 류현경은 흔히 `도화지`에 비유된다.

1996년 SBS 드라마 `곰탕`을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해 벌써 16년째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를 신인 배우로 착각하는 관객들이 있을 정도로 그는 다양한 역할을 식상하지 않게 연기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6월 초 개봉한 영화 `마마`(감독 최익환)에서도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세 쌍의 모녀·모자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낸 `마마`에서 류현경은 성악가와 뮤지컬 배우로 잘 나가는 엄마에 가려 기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한 딸 은성 역으로 분했다.

"실제 저와 적지 않게 비슷한 면이 있어요. 뭔가 열심히 잘 해보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스스로 움츠러들고 마는…. 짧지 않은 연기 생활 동안 슬럼프도 겪으면서 은성의 마음을 십분 헤아리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라는 류현경은 "사실 이번 작품에서는 기대만큼 보여드리진 못한 것 같다"라고 솔직한 마음도 전한다.

영화에서 류현경은 엄마 역의 전수경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기존의 딸과 엄마의 관계를 뒤집는다. 자기주장 강하고 스스로 잘난 맛에 사는 엄마에게 항상 열등감을 느끼는 그는 딸이라기보다 그림자같은 존재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은성의 마음에 많은 이입이 됐어요. 엄마라는 존재가 가장 가깝기에 원망도 많고, 딸로서 피해의식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이 있잖아요. 실제 엄마와 나의 관계도 곱씹어 보는 계기가 됐죠"

▲ 류현경

그러나 집에서의 그는 든든한 가장 역할도 착실히 해 낸 `장한 딸`이다. 아역배우 활동을 하던 중 갑자기 가세가 기울면서 집안을 책임져야 했던 남모를 아픔이 숨어 있었던 것.

그는 "그 때는 생계를 위해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게 너무 싫어서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내게 적지 않은 밑거름이 된 시간이었더라"라며 "뭐든 쓴 약도 언젠간 힘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때"라고 회상했다.

연기 외에도 각본, 연출에도 재주를 보이고 있는 그는 학생 시절 습작 작품까지 벌써 5편에 달하는 연출작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연기자로서 더 내실을 다지고 싶다.

2008년 영화 `신기전`을 기점으로 `연기는 평생 가야할 길`이라는 소중한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류현경은 "그 전에는 진로를 두고 많이 갈팡질팡했었다"라며 "좋은 작품과 배우들, 감독님과의 만남을 통해 `연기가 이렇게 재미있고 좋은 거구나`란 걸 처음 느끼면서 평생 연기를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그 때 처음 다지게 됐다"라고 전했다.

시나리오 작업과 연출에도 무한 매력을 느끼지만 당분간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것.

그래서 올해는 연극에 도전해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류현경은 "무대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나만의 연기를 선보이고 싶은 욕구가 점점 커진다"라며 "하반기에는 반드시 좋은 연극 작품을 만나 연기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또 하나의 목표는 바로 `사랑`이다.

"벌써 연애를 못 해본지 3년이 넘었다"며 배시시 웃는 그는 "이제 누군가를 만나 새롭게 사랑을 시작할 타이밍"이라고 귀띔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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