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최근 방송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가수 윤수일의 최대 히트곡은 누가 뭐래도 '아파트'다.
'아파트'는 전 국민의 응원가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는 노래다. 언제 어디서건 '흥'이 필요할 때면 여지 없이 '아파트'가 흘러나온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뒤엔 언제나 "으쌰라 으쌰"가 붙어줘야 제맛이다.
얼마 전 윤수일은 한 방송에서 '아파트'에 대해 꽤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윤수일은 "원래 신나게 부른 곡이 아니었다. 리듬을 경쾌했지만 노래엔 슬픈 감정을 담으려 했다. 원곡의 창법도 댄스와는 거리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대중들에게 자신의 창작 의도와는 다르게 전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고 했다. 처음엔 속도 많이 상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노래를 자신의 감정과는 다르게 불러야 하고 불리고 있다는 것이 당혹스러웠을 터. 그러나 '아파트'가 꾸준하고 큰 사랑을 받게되며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윤수일은 "시간이 흐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노래는 내가 만들었지만 주인은 팬들이란 걸 알게 됐다. 작곡가는 나지만 그 노래를 즐기는 권리는 팬들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는 중계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와 스포츠채널 4사는 아직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돈 보다는 중계 영상에 대한 권리를 놓고 공방이 오가고 있다. 스포츠채널 4사는 에이클라가 자신들이 만든 컨탠츠를 헐값에 사들여 IPTV나 인터넷에 재판매 해 고수익을 얻으려 한다고 문제삼고 있다.
누구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대목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IPTV는 케이블TV의 강력한 경쟁자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스포츠채널 4사의 입장에선 자칫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관계 악화까지도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반면 에이클라와 KBO는 야구 경기에 대한 원천 권리는 경기단체인 KBO에 있는 만큼 스포츠채널 4사의 요구가 무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 IPTV가 어느정도 영향력을 갖고 얼마만큼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IPTV 재판매에 대한 가치가 어느정도인지 평가하기 어렵다.
해답을 찾기 어려운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한가지 있다. 야구와 야구 중계의 주인은 스포츠채널도 KBO도 아닌 팬들이라는 점이다.
스포츠채널이 많은 공을 들여 보다 좋은 방송을 하려고 애쓰는 것도, KBO가 질 높은 경기를 위해 애쓰는 것도 모두 팬들이 이를 받아들여줄 때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팬들이 어떻게 그 컨탠츠를 활용할 것인지는 두번째 문제가 돼야 한다. 안타깝고 속상한 부분이 있더라도 주인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먼저다.
▶ 관련기사 ◀
☞롯데 조성환 복합골절 수술...두달 이상 결장 불가피
☞SK-롯데 빈볼 시비 몸싸움 추태…조성환, 안면 함몰 전치 6주
☞삼성 크루세타 호투 앞세워 LG 4-1 격파
☞박재홍 사상 첫 '250-250' 달성...1,499경기 만에 대기록
☞프로야구 중계 주말부터 재개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