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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올림픽 효자 종목이던 한국 핸드볼은 지난 수 년간 국제대회 성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재 전국 등록선수 수가 1618명으로, 정점이었던 2011년(2412명) 대비 33%나 감소했다. 반면 핸드볼 H리그가 전 시즌 대비 관중수가 41% 증가하고, 지난 6월 충북 청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한일전에서 남녀 동반 승리하는 등 최근 반등하는 기반이 다져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참석자들은 “종목 자체를 건전하게 유지하기 힘든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붐업 흐름에 맞춰 생태계를 재건(Revitalization)해 한국 핸드볼의 재도약을 도모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협회는 우선 핸드볼인들의 생애주기별 커리어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부터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직업인으로서 미래 안정성이 담보돼야 더 많은 선수들이 핸드볼에 유입되고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생애주기를 고교·대학 졸업, 선수 활동 및 은퇴, 중년기 커리어 전환 시점 등으로 세분해 시기별로 선수가 택할 선택지를 늘려 가기로 했다. 연령대별 해외진출 및 지도자·심판·분석원 전향 활성화, 시도협회 주도 전국 핸드볼클럽 등 학원 네트워크 확대 등이 중점 추진 과제로 논의됐다.
최근 경희대 이민준이 국내 실업팀을 거치지 않고 유럽 명문팀 입단을 앞두고 있고, 장소희 감독이 일본 청소년여자대표팀 사령탑을 맡는 등 사례를 활용해 다양한 연령대별로 해외진출을 늘려갈 수 있다고 협회는 진단했다.
또한 감독 선임 등 창단작업을 진행 중인 태백시청 남자 핸드볼팀이 내년 시즌 H리그에 적기 진입하도록 지원하면서 실업팀 수를 확대하는 데도 각 시도가 힘을 합치기로 했다.
그밖에도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에서 각광받는 김온아, 박하얀과 같이 운동능력과 끼를 겸비한 핸드볼 선수들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진출하도록 돕는 것도 고려할 만한 옵션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곽노정 협회장은 이날 “반도체 기술력과 마찬가지로 K핸드볼의 경쟁력을 높이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라며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들이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핸드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전국 체육단체는 물론 정부,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