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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와 KT위즈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각각 디트릭 엔스와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엔스는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쿠에바스 역시 4이닝 동인 피홈런 2개 포함, 6피안타 2볼넷 3실점을 허용했다. 두 투수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일찍 내려왔다.
엔스와 쿠에바스 모두 불안감을 안고 선발 등판에 나섰다. 엔스는 1차전 등판 후 겨우 사흘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미국 시절을 포함해 사흘 쉬고 선발로 나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역시 엔스에게는 무리였다. 최고 구속은 153km를 찍었지만 투구수가 50개가 넘어가면서 공에 힘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특히 한 타순을 돈 뒤 4회말 집중타를 허용했다.
2회말에는 ‘천적’ 문상철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이날 엔스는 구위 면에서 KT의 화력을 견뎌내지 못했다.
쿠에바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쿠에바스는 그동안 LG에게 유독 약했다. 통산 LG를 상대로 통산 9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 올 시즌도 LG전 1경기에 등판했지만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쿠에바스는 이날도 LG 좌타자와 승부에 고전했다. 2회초 좌타자인 김현수, 박해민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았다. 4회초 적시타를 내준 문성주 역시 좌타자였다. 오스틴 딘, 박동원 등 우타자를 잘 막은 것과 대조를 이뤘다.
결국 승부는 불펜 싸움으로 접어들었다. LG는 4회말 김진성에 이어 5회말 마무리 유영찬을 조기 투입했다. KT는 선발요원인 고영표를 5회에 등판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