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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N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KBS Story와 KBS Life 채널을 통해 ‘평양시 선교리’ 출신 남북 이산가족 전금옥 할머니 등 모두 8명의 사연을 소개한다.
모시 치마 저고리를 즐겨 입었던 자신의 할머니를 고향에 두고왔다는 회한에 젖은 전금옥 할머니의 사연부터, 어머니에게 석달이면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한 김영섭 할아버지, 그리고 10살 친구들과 구슬치기하다 떠난 피란길이 평생 돌아올 수 없는 이별의 길이 되어버린 김학염 할아버지의 슬픈 사연까지 한 맺힌 그리움을 영상에 담았다.
이번 특별 편성은 올해 2회를 맞은 이산가족의 날(9월 15일, 음력 8월 13일)을 기념해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강덕 KBSN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 기획과 특별편성과 관련해 “‘나의 살던 고향은’은 원래 KBS1을 통해 방송됐지만 당시에 출연했던 이산가족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애절한 호소를 다시 듣고 싶다는 요청 등이 있어서 KBSN에서 다시 방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이산 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고령자 이산가족 사연 등을 후속 방송으로 새로 제작하고, 북녘에 가족을 두고 온 탈북자들의 이산가족 사연은 물론 해외동포 남북이산가족들의 재회 노력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기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나의 살던 고향은’ 추석 특별 편성에 대해 “이산가족의 고령화를 고려하면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정부는 최근 ‘8·15 독트린’을 통해 이산가족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현안에 대한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를 어떤 사안보다 우선에 두고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