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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는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쑨잉사-왕추진 조에 2-4(6-11 11-7 8-11 5-11 11-7 8-11)로 패배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시상대에 먼저 오른 신유빈, 임종훈은 관중이 박수를 보내자 앞뒤를 향해 두 팔 벌려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이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 리정식과 김금용은 곧 은메달리스트로 호명됐고 신유빈, 임종훈 방향으로 돌아 2위 시상대로 올라갔다. 은메달은 류궈량 국제탁구연맹(ITFF) 부회장이 시상했다.
중국 선수들에게 금메달이 전달된 뒤에는 경기장 안에 중국 국가가 울려 퍼졌고 오성홍기와 인공기, 태극기가 순서대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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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은 자원봉사자로부터 건네받은 노란빛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들고 선수들과 함께 ‘빅토리 셀피’를 촬영했다. 그가 영어로 숫자를 세자 선수들은 한데 모여 웃음을 짓고 촬영에 임했다.
리정식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지만 김금용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입꼬리를 살짝 올려 미소를 지었다.
한 차례 ‘빅토리 셀피’를 마친 뒤에는 쑨잉사가 임종훈에게 방향을 바꿔 촬영할 것을 제안했고 임종훈은 정반대로 이동해 두 번째 촬영을 이어갔다. 임종훈 뒤에 서 있던 리정식은 촬영이 계속되자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남북한 선수들이 국산 스마트폰 프레임에 담긴 순간이었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선수들을 향해 함성과 박수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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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은 이날 시상식 이후 진행된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 선수들과 나는 대화가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악수할 때 잠시 축하한다고 한 것 말고는 따로 말을 나누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한 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선 북한 선수단은 대회 기간 취재진 인터뷰를 거부해왔지만 리정식, 김금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식 질의응답에 임하기도 했다.
리정식은 조국에서 전지훈련을 해왔다고 밝혔으며 김금용은 “(북한이) 8년 만에 처음 올림픽에 참가했는데 와 보니 기쁘다. 은메달이 아쉽기도 하지만 세계랭킹 1위 중국과 경기하며 많이 배웠다. 앞으로 금메달을 따기 위해 훈련을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에게 특별한 경쟁심을 느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올림픽 첫 출전인 리정식, 김금용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나온 북한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혼합복식에서 신유빈, 임종훈이 낸 성적은 한국 탁구가 배출한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로 기록으며 신유빈은 31일 오후 5시 열리는 여자 개인전 32강전을 시작으로 여자 단체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