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은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의 개봉을 앞두고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
조정석은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유튜브 ‘청계산댕이레코즈’에 대해 말해줄 수 있냐는 질문을 받자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그게 누구죠? 아, AI로 노래 부르시는 분을 말하시는 건가요”란 대답으로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청계산댕이레코즈’는 지난 1월 개설된 유튜브 채널로, 가수 아이유가 깜짝 홍보하며 유명세를 탔다. 해당 채널에서는 얼굴을 가린 신원불상의 남성이 조정석과 매우 흡사한 목소리로 ‘AI 조정석’이란 콘셉트 아래 거미의 ‘날 그만 잊어요’, 박효신의 ‘야생화’, 아이유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 등의 곡들을 기타 연주로 노래 부른다. 이에 누리꾼 및 팬들 사이에서 조정석이 운영하는 채널 아니냐는 추측들이 이어지고 있다.
조정석은 ‘청계산댕이레코즈’에 대해 “저랑 목소리는 굉장히 비슷한 것 같다”면서도 “아이유의 ‘팔레트’ 출연해서도 같은 말을 했는데 그래도 저보다는 (노래를) 못하는 것 같다”는 너스레로 폭소를 유발했다.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 함께 출연한 이후 12년째 우정을 잇고 있는 아이유와 만난 소감도 전했다. 조정석은 최근 영화 ‘파일럿’의 개봉을 앞두고 아이유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아이유의 팔레트’에 출연해 찐친 케미를 과시한 바 있다.
조정석은 ‘팔레트’ 출연에 대해 “사실은 아주 오래 전부터 나가고 싶었는데 제가 나가고 싶다 해서 갈 수 있는 곳도 아니고 저 역시 그간 너무 바빴다”며 “그러다 아이유 씨와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 ‘팔레트’를 나간 건데 너무 좋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이유 씨는 오랜만에 만나도 정말 너무 기분이 좋은 동생이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평소 연락도 종종 하는 편이라 편하다”고 덧붙였다.
데뷔 20년을 맞이한 소회도 털어놨다. 조정석은 “데뷔 이후 제 필모그래피에 대한 생각은 개인적으로 만족한다”며 “공연할 때도 공연했던 작품들에 너무 만족하고 있다. 후회없이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의 자부심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고 어떤 캐릭터를 맡아 어떤 역할로 많은 분들에게 저를 보여드릴까 이런 고민들을 앞으로 해나갈 것 같다. 나이를 먹어가니 그런 생각들이 조금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일럿’은 오는 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