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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세컨 하우스2’에서는 ‘수라 부부’ 최수종-하희라, ‘주조 형제’ 주상욱-조재윤이 빈집 소생을 위해 다시 한번 뭉쳤다. 세컨 하우스 4인방은 구매부터 수리까지 1억2000만원의 비용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본격 빈집 찾기에 나서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충청남도 서산으로 향한 조재윤은 첫 번째 빈집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원하는 집이네”라고, 주상욱은 사진을 찍으며 “형, 이 집으로 하자”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조재윤은 한껏 부풀려진 기대감 속에 문을 열었지만, 예상과 달리 쓰레기로 뒤덮여 있어 충격에 빠졌다.
더욱이 냉장고를 열자 썩은 온갖 음식물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급기야 조재윤은 헛구역질까지 했고, 주상욱은 죽은 고양이를 발견하는 등 쓰레기 집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우여곡절 끝에 길을 빠져나온 주상욱, 조재윤에게 연이어 위기가 닥쳤다. 다음 집으로 향하던 중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풀숲으로 들어가게 됐고, 결국 자동차 바퀴가 땅속에 파묻히는 사태가 벌어졌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재윤과 주소를 받은 이장님께 재차 확인하는 주상욱 사이에 삭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입구마저 온전치 않은 다음 집에 들어선 주상욱과 조재윤은 오래돼 내려앉은 집을 보고는 탄식을 쏟아냈다. 조재윤은 연신 “안 무너져?”, 주상욱은 “여기를 들어가라고?”라며 형체만 겨우 보존한 이 집이 처한 현실에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평당 100~150만 원이라는 이 집의 가격에 두 사람은 놀랄 수밖에 없었지만 어업권이 포함됐다는 말에 금세 수긍했다.
‘수라 부부’ 최수종 하희라는 전라북도 진안의 아침 풍경을 감상하며 집을 찾아 나섰다. 정자로 들어선 최수종은 하희라가 앉으려 하자 “잠깐”이라고 소리치며 손수건을 깔아주는 스윗한 면모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게다가 미리 준비한 따뜻한 커피에 “당신을 바라보며 당신과 있는 게 힐링이죠”라는 멘트까지 더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본격 빈집 찾기에 나선 두 사람은 시작부터 험한 산골짜기로 진입,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예감했다. 빼곡한 대나무 사이에 놓인 빈집을 들어가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박쥐가 나타나 최수종은 기겁하며 도망쳤고, 하희라는 급기야 “박쥐랑 공포밖에 생각이 안 났어요”라고 하는 등 박쥐집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들어선 최수종과 하희라는 빈집이 즐비해 있는 모습에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다. 빈집을 둘러보던 중 사방이 빈집인 탓에 화재 속에서 노부부가 사망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도 접했다.
다음으로 비워진 지 오래돼 동네 주민들이 창고처럼 쓰고 있던 빈집을 찾아갔다. 이 집은 안팎으로 대나무가 자라는가 하면 튀어나온 잡초들이 시선을 강탈했다. 최수종은 망가진 비닐하우스를 발견한 뒤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딱 드는데요?”라고 했고, 한가운데 중정을 두고 바깥으로 집을 세우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최수종은 한편 이 집을 탐내며 하희라에게 신호를 보내자, 냉큼 하희라가 “이 집 마음에 들어요”라고 말하는 쿵짝 케미는 웃음을 자아냈다.
‘세컨 하우스2’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