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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38)와 서요섭(26), 배윤호(29)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 나란히 4타씩을 줄인 뒤 만족해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태희는 26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오후 3시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태희는 서요섭, 배윤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가 열리는 블랙스톤 골프클럽은 까다로운 코스로 유명하다. 2011년부터 2013까지 DP월드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개최했던 이 골프장은 페어웨이 폭이 넓지 않은 데다 그린의 경사가 심해 세계적인 선수들도 고전했다.
난도 높은 코스에 지난해 대회에선 최종일 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선수가 13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2019년 대회 때도 단 15명만 언더파를 적어냈을 정도로 애를 먹었다.
이날 생일이었던 이태희는 “코스 난도가 높은 이 골프장에서 첫날 4언더파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며 “정말 오랜만에 좋은 샷감이 나와 만족스럽다. 오늘 생일을 맞아 좋은 기운이 온 것 같다. 아내가 해준 미역국을 먹은 게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4승을 올린 이태희는 이번 대회에서 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2년 만에 5승에 도전한다.
9번홀에서 경기를 마친 서요섭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서요섭은 “쇼트게임이 만족스러운 하루였다”며 “코스 난도가 높고 페어웨이가 좁아 정확한 아이언샷이 반드시 필요하다. 내일 오후엔 강한 바람이 분다고 하는데 되도록 낮은 탄도와 샷을 구사하는 전략으로 2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보며 남은 라운드의 전략을 밝혔다.
서요섭은 지난해 KPGA 선수권과 신한동해오픈에서 2승을 올리며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으나 이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 첫날을 기분 좋게 시작하면서 4승 사냥의 발판을 만들었다.
배윤호는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때려냈다.
아직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는 배윤호는 “티샷과 세컨드 샷이 모두 완벽했던 하루였다”며 “이 대회 출전이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만족해했다.
2014년부터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배윤호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5년 바이네르 오픈 준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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