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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전설의 고향 패러디 향연…'좀비탐정' 꿀잼 모먼트

김보영 기자I 2020.10.21 10:39:29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좀비탐정’이 신개념 좀비 캐릭터와 함께 매회 꿀잼 명장면들을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과 신박한 아이디어로 유쾌한 명장면들을 탄생킨 KBS2 월화 예능드라마 ‘좀비탐정’. 다음주 11회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은 1~10회 속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선사한 순간들을 되돌아봤다.

(사진=KBS2 ‘좀비탐정’)
◇‘짠내 폭발’ 좀비의 ‘부산 급행’ (1회)

지난 1회에서 개그맨 이승윤과 개그우먼 김혜선은 ‘좀비’ 최진혁(김무영 역)이 보고 있던 영화 ‘부산 급행’의 한 장면 속에 깜작 등장했다. 두 사람은 부산행 버스 안에서 좀비의 습격을 당하게 되고, 이승윤은 파워풀한 액션을 선보이며 그들을 물리치던 중 감염되고 말았다. ‘괜찮아. 오빠가 물어도 감염 안 돼. 치아 전부 임플란트야’라는 다급한 변명에도 불구하고 사정없이 그를 때려잡기 시작하는 김혜선과, 무기력하게 맞고 있는 ‘짠내 폭발’ 좀비 이승윤의 뒤바뀐 처지가 절로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신박한 설정으로 영화 ‘부산행’을 패러디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조선 좀비vs강시, 동서양 세기의 대결(6회/9회)

지난 6회 수사 도중 산속에서 멧돼지를 마주친 최진혁은 결투를 시작, 비장한 눈빛과는 달리 계속해서 맞고 쓰러지며 뜻밖의 ‘허당기’를 발산했다. “고통은 없다. 다만 쪽팔릴 뿐이다”라는 인간미 가득한 대사가 웃음을 절로 자아내기도. 그는 멧돼지를 절벽으로 유인하는 술수를 부렸지만, 이빨에 코트 자락이 걸려 절벽 아래로 함께 추락해 마지막까지 2% 모자란 코믹 액션을 뽐냈다.

그런가 하면 극중 영화감독인 안세하(이태균 역)가 선보이는 독보적인 설정의 ‘극중극’이 꿀잼을 제대로 더했다. 지난 9회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관 장사를 하는 ‘자매 사기단’ 박주현(공선지 역), 황보라(공선영 역)의 앞에 한복을 풀 착장한 ‘조선 좀비’ 최진혁과 날카로운 송곳니를 자랑하는 강시 이중옥(왕웨이 역)이 나타났다. 이어 관 하나를 둔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지만, 물고 물리는 두 귀신의 끝없는 결투가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K-장녀와 좀비표 ‘전설의 고향 2020’ (10회)

어제 방송된 10회에서 안세하가 새롭게 선보인 ‘극중극’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조선시대 ‘효녀’ 박주현은 병든 아버지 박동빈(황춘섭 역)에게 정성껏 약을 달여 먹이지만, 그는 쓴 약을 입에 넣자마자 주르륵 흘리는 ‘주스 아저씨’의 면모로 웃음버튼을 눌렀다. 병을 고치지 못해 상심에 빠져있던 그녀에게 의문의 남자가 나타나 ‘죽은 지 3일이 안 된 시체의 다리를 달여 먹여라’고 조언, 이에 곧장 산속으로 향했지만 다리를 빼앗긴 좀비가 “내 다리 내놔”라며 추격하기 시작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박주현은 ‘K-장녀’다운 깡다구로 좀비를 때려잡는 통쾌한 액션을 선보이며 웃음보를 터트렸다.

이어 아버지에게 명약을 달여 먹이자, 섬뜩한 좀비로 급 돌변한 박동빈이 이번에는 “네 다리 내놔”라고 외치며 그녀를 쫓아가기 시작해 반전을 안겼다. 유쾌한 패러디로 ‘전설의 고향 2020’ 좀비 버전을 완성하며 색다른 웃음을 전했다.

이처럼 ‘좀비탐정’은 예능국 드라마만이 선보일 수 있는 ‘병맛’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 여기에 좀비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스토리로 아슬아슬한 스릴까지 더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과연 종잡을 수 없는 좀비 스토리 속에서 최진혁과 박주현이 어떻게 공생을 이어갈지 남은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좀비탐정’은 지상파-OTT-IPTV가 협업한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KBS, 웨이브(wavve), SK브로드밴드 3사가 공동 제작투자했으며, 마지막 방송 2회는 KBS 본방송 직후 웨이브(wavve)와 B 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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