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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4라운드를 마친 현재까지 국내 최고 클래스인 ASA 6000 클래스는 혼전양상이다. 4번의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드라이버가 모두 달랐다.
1라운드 김중군(서한 GP)이 포문을 연데 이어 2라운드는 김종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 패권을 차지했다. 3라운드에는 조항우(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가 우승을 차지하더니 나이트레이스로 치러진 지난 4라운드에서는 김동은(제일제당 레이싱)이 완벽한 레이스를 선보이며 1위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이런 혼란의 와중에 한 차례도 우승을 해보지 못한 야나기다 마사타카(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가 꾸준히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를 모아 1위(56점)를 달리고 있다.
야나기다가 선두에 올라있지만 점수차는 크지 않다. 같은 팀 동료인 김종겸(53점)이 불과 3점 차이로 뒤를 쫓고 있다. 한 경기에 최대 29점(우승 25점, 예선 1위 3점, 완주 1점)을 획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산술적인 가능성만을 따져보면 이번 5라운드 결과에 따라 9위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 36점)도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지난해 4라운드 종료 이후 5라운드 한 경기로 선두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드라이버는 상위 4명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의 순위 경쟁이 더욱 복잡하고 치열하다는 방증이다.
선두 자리를 노리는 매서운 눈초리는 20대 젊은 드라이버들에게서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올해 4라운드까지 포디움에 오른 9명의 드라이버 가운데 20대 영 드라이버가 4명(44%)이었고, 이 가운데 2명이 우승(50%)을 차지했다.
KIC 풀코스 우승 경험이 있는 김종겸은 지난 경기에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핸디캡 웨이트를 30kg으로 줄인 것이 이번 레이스의 강점이 될 수 있다. 지난 라운드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단 한 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던 김동은(37점. 공동 7위)도 예선부터 결승까지 날카롭게 날이 선 실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매 경기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펼치는 김재현(볼가스 레이싱. 37점. 공동 7위)도 포디움 정상 정복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선두권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지난 라운드 영화 같은 추월 묘기를 선보였던 서주원(제일제당 레이싱. 19점. 11위)의 활약상도 기대를 모은다.
ASA 6000 클래스는 3일 오후 2시부터 예선을 치른 뒤 4일 오후 3시부터 결승 레이스에 돌입한다. 채널A를 통해 ASA 6000 클래스의 레이스가 생중계 된다. 블랑팡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등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에 참가한 해외 레이스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