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48'도 투표조작?…특정 상수 배수 반복에 '의혹'

김은구 기자I 2019.07.27 00:00:01

'프듀X' 7494.44 배수 반복과 동일한 방식

Mnet ‘프로듀스48’ 제작발표회(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최근 종방한 Mnet ‘프로듀스X101’에 이어 앞서 방송됐던 ‘프로듀스48’에 대해서도 투표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 프로듀서’라는 타이틀로 유료 투표를 통한 멤버 선발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듀스X101’에 이어 제기된 ‘프로듀스48’의 의혹까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제보자에 따르면 ‘프로듀스48’의 톱20을 대상으로 한 최종 투표 당시에도 집계된 숫자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최종 득표수가 소수점 넷째자리까지의 특정 수(445점2178)의 배수를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숫자들이었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실제 당시 1위를 한 장원영의 최종 득표수는 33만8366표(445점2178×760), 2위 사쿠라의 득표수는 31만6105(445점2178×710)이었다. 다른 18명의 득표수도 모두 이 숫자의 배수였다.

8위가 9위보다 8014표, 12위도 13위보다 8014표를 더 획득했다. 9위는 10위보다 득표수가 2226표, 19위도 20위보다 2226표 더 받았다. 제보자는 득표수의 차이가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상수의 정수배에 +1, -1이라는 특징이 나타나는 것도 이상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2226표는 1113이라는 숫자의 2배수다. 14위와 15위의 득표차인 2만4487표는 1113×22(2만4486)에 1을 더한 숫자다. 17위와 18위의 득표차 2만8939표 역시 1113×26+1, 10위와 11위의 득표차 1만1131은 1113×10+1이다. 1위와 2위의 득표차 2만2261표는 1113×20-1이다. 8014 역시 4007×2인데 13위와 14위의 득표차가 4007인 것도 의심을 사는 부분이다.

‘프로듀스48’은 한국 연습생들과 일본 AKB48 계열 그룹 멤버들 중 멤버들을 선발해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을 결성했다. 아이즈원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프로듀스X101’의 경우 1위부터 20위까지 최종 득표가 특정 숫자(7494.44/총 득표수의 0.05%)의 배수(1등 178배에서 20등 38배까지)로 나타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Mnet 측은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최종순위를 복수로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득표수로 환산하다가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의혹이 거듭 제기되자 Mnet은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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