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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방송한 ‘불타는 청춘’에서 치와와커플 김국진과 강수지가 5월 결혼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동상이몽2’에서 강경준과 장신영 커플도 오는 5월 결혼을 예고했다. 강경준과 장신영은 2013년부터 연인으로 발전했고 지난해 9월부터 ‘동상이몽2’에 함께 출연 중이다. 김국진과 강수지는 ‘불타는 청춘’에서 프로그램 제목처럼 청춘을 불태웠다. 2015년 3월부터 ‘불타는 청춘’에 출연한 두 사람은 이듬해 8월 열애를 인정했고 결혼을 약속했다.
드라마,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호흡을 맞춘 연예인들이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러나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서로간 매력에 끌려서 빠져들었지만 결혼을 결정하기에 앞서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실제 커플 사이여서 방송에 커플로 출연했지만 관계를 진척시키지 못하고 남남이 된 사례도 있었다.
김국진과 강수지, 강경준과 장신영 커플도 그런 벽에 가로막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경준과 장신영은 ‘동상이몽2’ 첫 출연 직전 양가의 결혼 허락을 받은 상태였다. 강경준은 ‘동상이몽2’ 첫 방송에서 장신영과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모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집을 나와 소속사 사무실에서 잠을 자면서 버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결혼이라는 게 진행을 해나가면서 부딪히는 난관도 부지기수다.
결과적으로 ‘불타는 청춘’과 ‘동상이몽2’는 이들 커플들이 ‘그 어려운 결혼’을 할 수 있도록 앞에 놓인 장벽을 뛰어넘는 도약판 역할을 했다. 각각의 프로그램들에서 이들의 서로에 대한 진심을 끊임없이 확인시키면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도록 했다.
중년의 외로운 싱글들이 주요 출연진인 ‘불타는 청춘’에서 김국진과 강수지는 솔로 탈출의 대표적인 사례이자 본보기로 조명됐다. 다소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한 사랑이라는 점만으로도 이들은 다른 출연진의 부러움을 사는 것은 물론 팬들의 응원을 받기에 충분했다.
강경준과 장신영은 신혼집을 찾고 셀프 웨딩촬영을 하는 등 결혼의 과정들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의 차이, 그 동안 연애만 할 때와는 또 다른 모습들이 드러나고 있을 테지만 서로를 향한 진심이 얼마나 애틋한지를 보여줬다.
이들 두 커플의 잇단 결혼 발표로 SBS 예능에서 다음 커플은 또 언제 나올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SBS 예능에 싱글이라는 이유로 출연 중인 연예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불타는 청춘’ 출연진 외에 ‘미운 우리 새끼’의 김건모, 박수홍, 토니안, 이상민도 모두 싱글이다. 특히 이들 중 각각의 프로그램을 통해 그 동안 알려진 것 이상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어필한 연예인들이 많다는 것은 또 다른 커플 탄생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