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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안상은PD “평범한 삶의 힘, 제작진도 놀라”(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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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18.01.18 11:30:00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어머, 부끄러워요.” 셔터 소리와 웃음이 함께 터졌다. 카메라 앞이 민망하다며 얼굴을 붉혔다. 소녀 같은 모습이 보는 이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달라졌다. 진지한 눈빛으로 신중하게 말을 골랐다. KBS2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이하 ‘영수증’)을 연출하는 몬스터유니온 안상은 PD였다.

알려진 대로 ‘영수증’은 팟캐스트 콘텐츠로 출발했다. 송은이가 수장인 콘텐츠 제작사 비밀보장의 코너에서 출발해 온라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더니 지상파까지 진출했다. 그 과정에서 안 PD의 공이 컸다. 호기심에 제출해본 이력서 덕분이었다.

△평소 ‘비밀보장’을 즐겨 듣는데, PD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났다. 평소 뉴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던 차에 이력서를 썼다. (송)은이 언니가 면접을 보자고 연락이 왔다. 그땐 전혀 접점이 없던 사이였다. 마침 재미있는 프로젝트란 생각이 들었고, 조금씩 일을 돕다보니 어느새 일이 커져 있더라.(웃음)

마침 팟캐스트 ‘영수증’이 ‘비밀보장’에서 독립한 시기였다. 1회만에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퍼졌다. 안 PD는 방송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KBS 예능국 선배로, 함께 몬스터유니온에 몸담고 있는 서수민 PD도 적극 지원했다. 파일럿을 거쳐 현재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정규 편성됐다. 총 10부작으로 이달 초 촬영을 마쳤다.

팟캐스트에 대한 관심은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갈증과 맞닿아 있었다. 지상파, 특히 KBS는 불특정 다수인 시청자의 만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PD로선 부담이기도 하다.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할 때 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2009년 KBS에 입사해 ‘불후의 명곡’, ‘1박2일’ 등을 거친 안 PD도 고민이 깊었다. 그는 “한번쯤 자유롭게 창조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마침 KBS에서 몬스터 유니온으로 옮긴 상태였다”면서 “무모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사진=KBS
그의 간절한 바람은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졌다. ‘영수증’은 시청률 6%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터줏대감인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를 위협했다. 혹자는 “‘디즈니 만화동산’ 이후 처음으로 일요일 아침을 깨우는 프로그램”이라고 호평했다. 뿐만 아니라 김생민은 25년 동안 무명을 씻고 제1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송은이 김숙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졌다. ‘안녕하세요’를 통해 일반인들의 이야기에서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찾아내는 힘을 기른 안 PD의 안목도 있었다.

△놀라긴 했다. ‘영수증’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연예인의 호화로운 삶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처럼, TV는 사람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속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수증’은 페이소스가 가득한 일상의 이야기를 다뤘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다. 신기한 체험이었다.(인터뷰②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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