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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前 독일 총리 ‘택시운전사’ 보고 눈시울

박미애 기자I 2017.09.12 09:50:43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방한 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면서 눈물을 보였다.

슈뢰더 전 총리는 11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이 자리에 영화 속 인물의 실제 주인공인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를 비롯해 각계인사 60여명이 함께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극중 김사복이 서울로 가다가 택시를 돌려서 다시 광주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자신이 귀빈으로 방문한 게 아닌 만큼 자연스럽게 영화를 관람하고 싶다면서 한국어 버전의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슈뢰더 전 총리가 통역의 도움을 받아서 큰 무리없이 영화를 관람했다”며 “영화를 보고 나서 뒤풀이 자리에서 김승필씨와도 1시간 정도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12일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다. 자서전 ‘게르하르트 슈뢰더: 문명국가로의 귀환’ 출간으로 방한한 그는 이날 오후 4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사인회도 진행한다.

‘택시운전사’는 5.18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영상에 담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의 취재를 도운 운전기사 김사복씨의 실화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이 영화는 1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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