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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첫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4’에선 베트남으로 떠나기에 앞서 을왕리에서 OT를 가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의 백미는 강호동과 송민호의 탁구 대결이었다. 앞선 회식에서 송민호는 자신의 탁구 실력이 늘었다며 강호동을 도발했다. 술기운에 두 사람은 삭발을 건 내기로 뜻을 모았다. 급기야 나영석 PD가 송민호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에게 직접 송민호의 삭발을 허락 받았다. 승리는 강호동의 것이었다. 완패한 송민호는 삭발을 감행했다.
경기 결과보다 흥미로운 것은 멤버들의 조화였다. '크리링배 탁구 대회' 진행을 맡은 이수근과 은지원은 유쾌한 '아무말 대잔치'로 웃음을 안겼다. A4 용지에 한 글자씩 적은 대회 타이틀 중 '회'에 해당하는 종이가 떨어지자 갑자기 '탁구대'를 판매하는 쇼핑 호스트로 분하는 등 웃음을 안겼다. '조정뱅이'로 끊임없이 놀림을 당하는 규현, 은지원의 이름을 100번 넘게 부른 강호동의 활약도 돋보였다.
화면 밖 제작진도 마찬가지였다. KBS2 '1박2일' 시절부터 함께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과 제작진은 10년 동안 호흡을 맞춘 사이다. 송민호의 도발에 강호동은 소속사 YG 대 SM 구도로 대결 모드를 형성해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강호동의 그곳(?) 삭발에 대한 이수근의 과감한 발언에 베트남 풍경을 갑자기 삽입시키는가 하면, 엉뚱한 멘트가 나올 때마다 멜로디언의 '미'를 들려주는 식으로 상황을 극대화는 장면 등 날것의 멘트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신효정 PD의 B급 감성은 곧 ‘신서유기’ 시리즈의 정체성이었다.
이는 시청률에도 반영됐다. ‘신서유기4’ 1화는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 3.3%, 최고 4.2%를 기록했다. 특히 타깃 시청률(남녀2049세)은 평균 2.7%, 최고 3.3%를 기록해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남녀 10대부터 40대까지의 동시간대 1위를 휩쓸었다. (닐슨코리아/전국기준)
‘신서유기4’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