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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X롯데, '해적'→'덕혜옹주'로 또 한번 확인된 호궁합

박미애 기자I 2016.08.22 08:48:26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손예진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궁합은 ‘찰떡궁합’이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덕혜옹주’는 21일까지 483만2474명을 동원했다.

‘덕혜옹주’ 흥행의 일등공신은 타이틀롤을 연기한 손예진이다. 손예진은 실존인물인 덕혜옹주 역을 스크린에 재현해내 과하지 않으면서 힘 있는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을 극대화시켰다. 그런 손예진에 대해 연출자 허진호 감독은 “남자배우 못지않은 카리스마와 분위기가 느껴지는 여자배우”며 “혼자서 영화 전체를 이끄는 힘이 있다”고 주연배우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였다.

손예진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관계는 특별하다. 손예진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년전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로 큰 흥행을 거뒀다. 이후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자랑할 만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그해 겨울 개봉한 ‘기술자들’이 아슬아슬하게 손익분기점을 넘겼을 뿐 2년간 롯데엔테터엔먼트에서 배급한 영화들이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다.

2014년 여름은 대작의 경쟁이 치열했다. 2014년 7월23일 ‘군도:민란의 시대’(쇼박스)를 시작으로 7월30일 ‘명량’(CJ엔터테인먼트) 8월6일 ‘해적’ 8월13일 ‘해무’(NEW)가 개봉했다. ‘명량’은 1761만명으로 역대 최고의 흥행 스코어를 기록했고 네 편 가운데 기대치가 가장 낮았던 ‘해적’이 867만명으로 ‘명량’의 뒤를 이어 여름대전의 복병이 됐다.

올해 여름도 2년전과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7월20일 ‘부산행’(NEW)이 쏘아올린 여름 대작 경쟁은 7월27일 ‘인천상륙작전’(CJ엔터테인먼트) 8월3일 ‘덕혜옹주’ 8월10일 ‘터널’(쇼박스)로 이어지며 극장가를 달궜다. ‘덕혜옹주’는 ‘해적’처럼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은 작품이었다. 그런데 손익분기점인 350만명을 넘기고 현재 500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들고 국내외 신작들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며 예매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추석 전 주까지는 대작도 없어 흥행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손예진의 연기, 작품의 진정성을 관객들이 알아봐준 것 같다”며 “박해일이 주연한 ‘최종병기 활’도 롯데에서 배급했던 영화인데 ‘덕혜옹주’의 남녀 주인공과 궁합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덕혜옹주’는 권비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덕혜옹주가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떠난 뒤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 이야기를 그렸다. ‘덕혜옹주’는 베스트셀러와 실존인물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관객의 지지 속에 500만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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