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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아디다스가 IAAF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종료를 4년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다.
아디다스가 IAAF와의 관계를 끊은 이유는 러시아 육상 도핑 스캔들 때문이다. 올해 초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러시아 육상 도핑 스캔들에 관한 IAAF의 비리를 폭로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전임 라민 디악 전 회장 시절 IAAF가 거액의 뒷돈을 받고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묵인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결국 아디다스는 IAAF와의 관계가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댔다.
아디다스는 IAAF의 최대 스폰서였다. 아디다스는 IAAF에 2008년부터 2019년까지 현금과 현물을 포함, 연간 800만 달러 이상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따라서 계약기간이 4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아디다스가 당장 후원을 끊는다면 IAAF는 3000만 달러 이상의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아디다스는 일방적인 계약 해지에 대해 IAAF가 소송을 거는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