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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첫 실전 '마이웨이'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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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 기자I 2013.12.13 10:55:35
오승환.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끝판 대장’ 오승환(31.한신)이 한신 타이거즈 코칭스태프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그가 어떤 공을 던지는 투수인지 직접 보지는 못했음에도 첫 실전 등판을 그의 원래 스케줄에 맞추기로 했다. 그가 한국에서 쌓은 실적에 대한 믿음과 인정이 바탕에 깔려 있는 조치다.

오승환은 12일 한신의 홈 구장인 고시엔 구장을 방문했다. 미식 축구 대회가 예정돼 있어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생각 보다 넓은 구장 규모와 관중석을 보며 “여기에서 세이브를 올리는 이미지를 떠올렸다. 상상만으로 즐거워졌다”며 여유를 보였다.

전날에는 와다 감독, 나카니시 투수 코치 등과 면담을 하며 훈련 스케줄을 상의했다. 오승환은 이 자리에서 “코칭 스태프가 원한다면 빠르게 몸을 만들 수도 있다. 다만 한국에선 서둘러 실전에 나서는 스타일은 아니었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신 코칭스태프는 200% 오승환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가 원하는 페이스로 조절을 하며 원하는 시기에 첫 실전에 나서라는 것이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 스포츠는 “하루라도 빨리 실전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승환의 금욕적인 생활 자세와 한국 프로야구 최다인 227세이브라는 실적에 전폭적인 믿음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신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분석했다.

일본 매체마다 오승환의 첫 실전 데뷔일은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스포츠 닛폰은 2월14일 삼성과 한신의 연습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데일리 스포츠는 “아마도 3월 시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뛰던 시절, 굳이 실전을 서두르지 않았다. 오승환이 알아서 준비하고 시기를 정하면 그만이었다. 그가 그간 보여 준 모습이 있었기에 더 이상의 테스트는 무의미했기 때문이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중이던 지난 2011시즌 캠프에서만 첫 실전을 당겼을 뿐, 다른 시기엔 몸 상태에 따라 다소 늦춰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패턴을 일본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오승환이라는 존재감이 팀 내에서 남다르게 자리잡고 있음을 뜻한다.

마이웨이를 계속 걸을 수 있게 된 오승환. 믿음 만큼의 성과를 보여준다면 그 가치는 더욱 크게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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