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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요코하마 골프장 서코스(파72·6545야드)에서 열리는 제45회 일본여자오픈골프 선수권대회(총상금 1억4천만엔, 약 20억원)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일본 여자프로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이 대회는 우승 상금만 2천800만엔(약 4억원)으로 웬만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와 맞먹는다. 따라서 아시아 출신 LPGA 멤버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킹스밀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연거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신지애는 미국, 영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우승 소식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신지애는 지난주 나비스타클래식에 출전하지 않고 지난 22일 일찌감치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자신감도 넘친다. 이미 일본에서 4승을 올린 바 있고, 준우승도 6회나 된다. 그리고 자신을 괴롭혔던 허리와 손바닥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내 절정의 샷 감으로 무장하고 있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최나연은 지난 23일 KDB대우증권클래식을 3위로 마친 후 24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최나연은 그동안 가을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LPGA 투어 6승 가운데 4승을 9~11월에 챙겼다.
문제는 체력이다. 최나연은 이달 초 열린 한화금융클래식 이후 영국으로, 또 한국으로, 이번에는 일본으로, 한 주도 쉬지 않고 강행군 중이다. 체력 회복이 절실하다.
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 박인비(24)와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 랭킹 1, 2위인 전미정(30·진로재팬), 안선주(25·투어스테이지)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일본 선수들은 자국의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 총출동했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7개 대회 중 12개 대회 우승컵을 한국 선수에게 뺏겨 자존심이 구겨진 일본 선수들은 이번 대회만큼은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다.
그 선봉에는 ‘사무라이 전사’ 미야자토 아이와 미야자토 미카가 있다. 그리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바바 유카리를 비롯해 모리타 리카코, 아리무라 치에, 류 리쓰코 등 일본의 강자들이 모두 나선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 올해 LPGA 챔피언십 우승자 펑샨샨(중국)도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