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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아내와 자식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을 일컬어 '팔불출(八不出)'이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에서의 팔불출은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이르는 말'이지만, 흔히들 주변인에 대한 자랑이나 칭찬이 지나친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한다.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의 최전방공격수 정조국이 그랬다. 정조국은 12일 오전11시30분 구리 FC서울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내 김성은의 헌신적인 내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유쾌한 팔불출'을 자처했다.
전북현대(감독 최강희)와의 K리그 2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조국은 미디어의 질문 하나하나에 차근차근 답하며 승리에 대해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홈 팬들에게 승리를 바치고 싶다", "(이)동국이형과의 공격수 경쟁에서 지지 않겠다", "올해는 반드시 유니폼에 우승별을 달고 싶다" 등 무게감 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하던 정조국의 얼굴은, 하지만 아내(방송인 김성은)의 내조 방식에 대한 질문이 나온 이후 환하게 펴졌다. 수줍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한 정조국은 답변을 통해 남다른 아내 사랑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아내는 K리그의 열혈팬"이라며 말문을 연 정조국은 "내가 모르는 선수까지도 알고 있을 정도이며, K리그 기사를 꼼꼼히 챙겨보면서 나를 도와주려고 애쓴다"고 덧붙였다. 이어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매번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는 아내의 정성에 힘이 난다"는 소감도 잊지 않았다.
정조국은 "아내가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오직 '부상을 조심하라'는 이야기만 거듭해 들려준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내가 다친 모습을 많이 봐왔기에 부상에 대해 제일 가슴아파한다"고 언급한 그는 "아내는 내가 다쳤을 때 누구보다도 많은 눈물을 흘려준 사람"이라며 감사의 뜻을 재차 표현했다. 이어 "그런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쁘고 고맙다"고 덧붙이며 '닭살 멘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정조국의 이러한 발언 속에서 잇단 부상으로 힘들어하던 시절, 적극적으로 자신을 격려하며 재활의 의지를 북돋아 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한껏 느껴졌다. 정조국과 김성은은 지난 2008년 7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으며, 1년 여의 열애 끝에 지난해 12월11일 결혼식을 올렸다.
김성은의 적극적인 내조에 힘입어 착실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정조국은 강호 전북현대와의 맞대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환호할 수 있을까. '새신랑' 정조국이 선보인 '행복한 팔불출 스토리'가 전북전을 통해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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