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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혈서 동영상' 유포자는 뮤비 감독..."화제될 것 같아 공개" 충격

양승준 기자I 2008.10.13 13:09:49
▲ 그룹 히어로 멤버 신기남의 혈서 계약서.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지난 9일 신인 남성그룹 히어로의 혈서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관련 동영상을 인터넷에 최초 유출한 사람이 13일 소속사에 의해 밝혀졌다. 혈서동영상을 인터넷에 최초 유출한 사람은 다름 아닌 히어로의 '하루만' 뮤직비디오 감독 이 모 씨.
 
히어로의 소속사 엔디레이몬 측은 “지난 12일 회사 관계자 등 실무진을 소집해 일대일 상담을 벌이던 중 히어로의 '하루만'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던 감독 이 모씨가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엔디레이몬 측은 이어 “이 모씨가 우연히 회사 자료실에 들어갔다가 테이프 하나를 보고 뭔가 싶어 틀어봤는데 히어로 멤버 중 한 명이 혈서를 쓰는 동영상이 담겨 있어 이를 대중에 공개하면 히어로가 화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UCC를 통해 이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현재 회사 기밀자료를 몰래 밖으로 유출한 이 모씨에 대해 모든 권한을 박탈하고 퇴사 조치한 상태다"며 “히어로 멤버들이 홍보를 위해 이번 일을 고의적으로 꾸민 것으로 오해를 받으며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혈서 계약서에 사인을 한 당사자인 히어로의 멤버 신기남은 "정말 가수가 되고 싶어 고등학교 2학년 때 가방 하나 둘러매고 서울로 상경해 10년 동안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텨왔다”며 “혈서까지 써가며 의지를 보였던 계약서가 이렇게 유출되면서 요 며칠 지난 10년간 버텨왔던 시간들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힘든 속내를 털어놨다.

엔디레이몬 측은 히어로의 혈서 계약서 동영상이 유출된 후 하루가 지난 10일 “그 동안 외모 때문에 수차례 오디션에서 탈락해온 신기남이 기회를 달라는 뜻에서 직접 혈서를 작성했다”고 이번 사건의 경위를 밝힌 바 있다.

엔디레이몬 측은 당시 신기남의 혈서 동영상을 촬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신기남이 혈서로 계약서를 작성하며 추후 당시 상황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회사 차원에서 나중을 생각해 동영상을 촬영해둔 것이다"며 공식 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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