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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최원태의 호투에 힘입어 SSG를 5-2로 누르고 준PO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역대 준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시리즈를 따낸 확률은 무려 85.3%나 되기에 더 값진 승리였다.
최원태는 정규시즌에선 나름 제 몫을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유독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18경기에 등판했지만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에 그쳤다. 프로 초창기였던 키움 때도,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트레이드됐던 LG에서도 가을야구는 그와 맞지 않았다.
특히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와선 단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가장 많이 던진 게 키움 시절이었던 2019년 SK와이번스(현 SSG)를 상대로 4이닝(5실점)을 던진 것이었다.
그래서 최원태가 1차전 선발로 예고됐을때 많은 삼성팬들은 걱정했다. NC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와서도 볼넷을 내주며 내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최원태는 그전과 전혀 다른 투수였다. 어떤 에이스와 비교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완벽투를 펼쳤다. 불같은 강속구는 아니지만 투심패스트볼이 좌우 코너로 완벽하게 꽂혔다. 여기에 체인지업도 타자 몸 앞에서 춤을 추면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날 최고 하이라이트는 3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류효승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데 뒤 조형우도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박성한까지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최원태가 내준 안타는 2회말 한유섬, 6회말 안상현에게 내준 2개가 전부였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책임을 다한 최원태는 결국 가을야구 첫 승리를 맛보면서 데일리 MVP에 뽑혔다.
최원태가 1차전을 책임지면서 삼성은 투수 운영이 한층 편안해졌다. 2차전에서 외국인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예고한 데 이어 3차전에서 1선발인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울 수 있게 됐다.
반면 SSG는 믿었던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의 부진이 뼈아팠다. 당초 SSG는 1차전 선발로 드류 앤더슨을 내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앤더슨이 장염에 걸리는 바람에 등판 계획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반드시 잡아야 했던 1차전을 내준 SSG는 2차전 선발로 ‘신예’ 김건우를 예고했다.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좌완으로 이번 시즌 35경기 등판,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당초 베테랑 김광현이 2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의 컨디션이 더 좋다”며 깜짝 카드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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