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민혁은 “이제 좀 (토트넘 합류가) 실감이 나는 거 같다. 설렘 반, 기대 반”이라며 “잠을 잘 자지 못해서 토트넘 경기를 보고 왔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이 잠을 이루지 못해 지켜본 토트넘 경기에서 손흥민은 골 맛을 봤다. 양민혁은 “워낙 잘하시는 선수라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또 손흥민과 함께 뛰는 상상도 한다며 “같이 뛰면 정말 영광이고 감사할 것이다. 얼른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뛰고 싶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토트넘에서도 손흥민의 위상은 엄청나다. 이날 역시 도움 두 개를 추가하며 구단 역대 EPL 최다 도움 1위 역사를 썼다. 그만큼 양민혁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존재기도 하다.
지난 9월 A대표팀에 발탁되며 손흥민과 함께 훈련했던 양민혁이지만 여전히 어렵긴 마찬가지다. 대표팀 소집 이후 따로 연락한 적이 없다고 말한 그는 손흥민의 활약을 이야기하면서도 ‘선수’라는 호칭을 붙이기도 했다.
|
|
강원FC 소속으로 이미 한 시즌을 소화한 양민혁은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인 토트넘에 합류한다. 양민혁은 “개인적으로 마인드 컨트롤과 웨이트 훈련을 했다”라며 “중간에 합류하다 보니 다치지 않도록 휴식에 집중하며 조금씩 운동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도 회복에 신경 쓰라고 했다”라며 “훈련 프로그램도 스트레칭 같은 회복에 중점적인 걸 줬다”라고 덧붙였다.
회복과 함께 준비하는 건 단연 영어 공부다. 양민혁은 확실히 쉽지는 않다면서도 “배우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거 같은데 하다 보면 빨리 늘 거 같아서 집중적으로 하려고 한다. 영어 과외도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팬들의 관심이 쏠린 등번호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민혁은 강원에서 달았던 47번을 요청했었다면서도 “구단에서 이미 해당 번호를 쓰는 선수가 있어서 안 된다고 했다. 합류한 뒤 정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설렘을 드러내면서도 확고한 목표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더 날렵하고 순간 스피드는 자신 있다”라며 “부상 없이 반 시즌을 소화하면서 경기에 나서고 공격 포인트를 쌓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양민혁은 “가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일 테니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