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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민엄마라는 타이틀에 대해 “아직 낯설고 ‘내가 무슨 감히’ 하는 생각도 든다. 제가 요즘 재방송을 보는데 ‘전원일기’를 본다. 김혜자 선생님을 보면서 너무 경이로웠다. 그런 분이 정말 국민엄마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엄마 역으로 시청자를 울고 웃게 하고 있는 김미경은 “저는 엄마 역을 한 게 너무 오래됐다. 이번 맡았던 역할들이 다른 거보다 더 특별하다거나 이런 건 없었다. 단지 ‘삼달리’나 ‘이재, 곧 죽습니다’는 엄마의 서사가 있지 않나. 조금 더 연기하는 데 있어서도 재밌고 많이 생각할 수 있고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엄마의 서사가 있으면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를 받아들이는 편이다. 고미자도 다른 엄마를 맡았을 때랑 똑같은데 제가 엄마지 않나. 엄마가 가진 엄마의 마음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 것 같다. 모든 엄마의 역할들이 내 마음에서부터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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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은 “이재(서인국 분) 같은 경우는 아이가 극단적 선택을 했지 않나. 그 엄마의 심정이 상상도 안 되고 가늠도 안 되는데 그런 것들은 좀 더 깊이, ‘이 마음이 끝일까?’를 깊이 파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많이 생각하고 다가갔던 것 같다. 그런 극단적인 상황을 찍으면서도. 영안실에서 죽은 아이를 붙잡고 ‘일어나. 엄마랑 집에 가자’ 찍을 때는 저도 너무 몰입을 해서 신이 끝나도 한참동안 진정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촬영 때마다 단 한 번도 안 빼놓고 매번 대성통곡을 했다. 근데 저 엄마가 나오기만 하면 우니까 시청자 입장에선 지겹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나중에 리뷰들을 보니까 다행히도 마무리가 잘 된 것 같다. ‘아주 엉망으로 하지는 않았나보다’ 안도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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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은 ‘밤에 피는 꽃’에서 이하늬와 고부 갈등을 빚는다. 그의 코믹 연기가 반갑기도 하다. 이하늬와의 호흡을 묻자 김미경은 “이하늬 씨의 성격은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정말 짱이다. 촬영장에서도 완전히 분위기 메이커다. 촬영장을 들었다놨다 한다.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둘이 만났을 땐 ‘엄마 이렇게 할까요?’ 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시청률에 대해선 “시청률에는 관심이 없다. 0%대도 상관 없고 40% 넘어도 관심 없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