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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는 올 시즌은 총상금 2000만 달러씩을 내건 특급 대회들을 지정해 역대 최초 총상금 5억 달러 시대를 열어 LIV 골프에 대응했다. 내년부터는 메이저 대회 등을 제외한 특급 대회들에 ‘노컷’ 제도를 시행하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8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LIV 골프의 성장이 없었다면 이러한 변화도 없었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그는 “LIV 골프의 출현이 엘리트 프로 골프 선수들에게 이익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PGA 투어는 지난 6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큰 골프 시장이었지만 변화를 장려하지는 않았다. 이것(LIV 골프의 출현)은 PGA 투어에 엄청난 혁신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 역시 “의심의 여지 없이 LIV 골프가 없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LIV 골프의 위협이 PGA 투어에 변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 위협에 감사해야 한다. 선수들을 위해 변화를 만들고 상황을 더 좋게 만들었다.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이라고 동조했다.
PGA 투어는 중대한 변화를 맞는다. 내년부터 선수들이 특급 대회로 지정된 16개 대회에 무조건 참가해야 할 의무가 없어진다. 그러나 이 특급 대회들을 72홀 ‘노컷’ 대회로 만들고 출전 선수는 80명 이내로 제한해 정상급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조건을 내걸었다(메이저 제외). 총상금도 2000만 달러의 거액이 걸려 출전만 하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모두가 참가하고 싶은 대회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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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매킬로이는 “나는 빅 이벤트들 사이에 3주 동안이나 쉬고 싶지 않다. 내 게임을 날카롭게 유지하기 위해 3주 중 적어도 한 대회는 출전할 계획”이라며 “최고의 선수들이 특급 대회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하는 최상의 일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외의 대회 참가도 보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매킬로이는 2019년 PGA 투어 대회 20번, 2021년에 18번(도쿄올림픽 제외) 출전했다. 그는 “1월부터 8월까지 16개 특급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그 이상의 경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특급 대회 외의 일반 대회들에도 참가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람 역시 “나는 토리 파인즈 골프장을 좋아하고 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가 특급 대회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토리 파인즈에 갈 것”이라며 “스폰서 대회 등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