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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 공식 인터뷰에 참석해 우즈와 이야기를 나눈 일화에 대해 설명했다.
람은 우즈에게 PGA 투어 82승 중 나흘 내내 전력을 다한 우승이 몇 번이었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는 “나의 질문에 우즈는 ‘최대 세 번’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람은 “아마 우즈가 15타 차로 우승했던 2000년 US 오픈과 8타 차로 정상에 오른 같은 해의 디오픈 챔피언십 때 그가 전력을 다해 경기하지 않았나 싶다. 또 다른 한 번은 우즈가 2000년에 차지한 우승 중 하나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우즈는 2000년에만 9승(메이저 3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즈와의 대화를 통해 우승을 위해 매순간 모든 힘을 들일 필요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람은 “‘오, 내 게임의 이 부분은 훌륭해’, ‘이 부분은 굉장했어’라고 생각하는 대회가 있긴 하지만 게임의 모든 부분이 나흘 내내 100%가 되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타이거도 세 번 밖에 없었다고 얘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람 역시 최근 2년 동안의 경기에서 4라운드 내내 최고의 기량을 계속 발휘한 대회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2021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3라운드까지 6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기권한 적이 있는데, 당시는 전력을 다한 경기였음에도 완주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회를 다 마쳤다면 어땠을까 궁금하긴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람은 10일 간의 격리 끝에 US 오픈에서 우승했다.
람은 지난해 8월 2021~22시즌을 마친 뒤 경이로운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8위 밑으로 내려간 적이 한 번도 없다. DP 월드투어에서 두 번 우승했고, 올해 PGA 투어에서 벌써 3승을 거뒀다. 올 시즌 PGA 투어 평균 타수 68.39타, 라운드 당 평균 버디 수 5.58개, 그린 적중률 75.69% 등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골프닷컴은 분석 웹사이트인 데이터골프에 따르면 현대 골프에서 지금의 람보다 정점에 올랐던 선수는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 비제이 싱 정도밖에 없다. 람은 “전력을 다해서 칠 때 당신을 이길 수 있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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