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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로서는 원하던 결과를 만든 셈이지만, 과정에서 큰 변수가 생겼다. 주축 선수인 네이마르가 세르비아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와 충돌한 뒤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하다가 후반 34분 결국 교체된 것이다. 네이마르는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일어나긴 했지만, 의료진이 부상 부위를 확인하는 동안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벤치에서 아이싱을 하면서도 내내 침울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과거 네이마르는 여러차례 해당 부위를 다친 전례가 있다. 2018년 2월 오른쪽 중족골이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고, 다시 경기에 나서기까지 99일이 걸렸다. 그러나 2019년 1월에도 오른발 중족골을 다쳐 이후 3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다.
8년 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부상으로 낙마한 경험이 있다. 당시 콜롬비아와의 콜롬비아와 8강전 중 상대 수비수의 무릎에 맞아 척추가 골절됐다. 완치까지 4~6주 진단을 받으며 그대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결국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1-7로 처참히 패하는 장면을 지켜만 봐야 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네이마르는 세르비아 선수들에게 총 9차례의 반칙을 당했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최다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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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브라질 대표팀 안에서도 팀 공격의 핵심인 네이마르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2013년 FIFA 컨페더레이션컵 우승,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 A매치 75골을 기록하며 2골만 추가하면 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치치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가 계속 월드컵 경기를 뛸 것이라 확신한다. 그는 부상을 극복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