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 선수 육성 전면 개편...마이너리그 시스템 도입

이석무 기자I 2021.11.10 11:15:57
SSG랜더스가 유망주 육성을 위해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다. 사진=SSG랜더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SSG랜더스가 ‘퓨처스 유망주들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1군 전력화’를 목표로 선수 육성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SSG는 “선수 중심의 사고, 선수 주도 성장, 선수별 맞춤형 육성 전략을 수립한다”고 10일 밝혔다.

SSG는 “1군 주전 선수들의 고령화, 유망주들의 성장 정체, 선수단 연봉 상승, 구단 수입 대폭 감소, 샐러리캡 도입 등 구단의 대내외 환경이 변화되면서 유망주 육성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했고 그 방안을 고심해 왔다”며 “이에 당 구단의 선수 육성시스템 전반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점을 진단해 SSG 만의 선수 육성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SSG는 이번 개편을 통해 유망주들의 1군 전력화의 기간을 단축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MZ세대 선수들의 성향 반영, 선수별 신체 특성 파악, 개인별 장단점 분석, 자기주도 훈련, 동기부여 고취 등 고객 마인드로 선수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관찰 및 소통을 통해 선수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1군 선수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제도 그리고 SSG만의 육성 문화를 수립하는데 중점을 뒀다.

SSG는 육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육성시스템과 스포츠과학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 두 가지 시스템을 접목해 유망주 육성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먼저 SSG는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육성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투수, 타격, 수비, 배터리 등 각 파트에 4명의 외국인 코치를 운영하고 총괄코치 제도를 신설했다.

각 파트 외국인 코치의 주요 역할은 퓨처스 선수별 육성플랜 수립 및 관리와 퓨처스 코치 육성이다. 각 외국인 코치들은 스포츠과학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선수 관찰과 격의 없는 소통으로 선수들의 장단점을 함께 분석한다. 이에 따른 진단을 통해 선수별로 미션을 부여하여 선수가 자기 주도적인 훈련을 통해 각자의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파트별 내국인 코치와 함께 돕는다.

또한 파트별 외국인 코치는 훈련 방법, 소통 스킬, 노하우 등 코칭 전반에 걸쳐 퓨처스 내국인 코치의 성장에도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의 2군 감독은 총괄코치로 전환된다. 총괄코치는 감독 1인 시스템에 의한 육성이 아닌 파트별 코치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권한을 부여해 선수의 성장을 돕는다. 총괄코치는 퓨처스 경기를 지휘하며 외국인 코치들은 퓨처스 경기 운영에서 총괄코치를 돕는다. 총괄코치는 추후에 선임될 예정이다.

또한 SSG는 유망주 단기 육성을 위한 제도도 마련했다. 유망주들에게 1군 콜업, 연습 및 시범경기 출전 확대, 마무리 및 스프링 캠프 참여, 1군 메이저투어 등 1군 경험을 확대하고 다수의 퓨처스 경기 출전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1군 코칭스탭에 퓨처스 유망주 브리핑을 정례화하고, 2군 경기 리포팅과 유망주 컨디션을 1군 코칭스탭과 실시간 공유를 더욱 강화해 신속한 콜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유망주들의 1군 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SSG 구단 측은 “퓨처스 선수들이 자신들의 신체적 특성을 제대로 인지해야 자신에 맞는 메카닉과 훈련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오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운동능력(근력, 파워, 민첩성, 유연성 등) 분석을 통해 선수별로 적합한 피칭, 타격, 수비, 주루 방법을 제시해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고 근력을 향상시키는 트레이닝 방법과 부상을 예방하는 컨디셔닝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스포츠과학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 그룹과 함께 바이오메카닉 프로그램으로 선수의 운동능력을 분석해 선수별 맞춤형 훈련과 트레이닝 방법을 제공한다. 영양 섭취, 휴식, 긴장 완화, 수면, 운동 일정 등을 관리하며 체력도 조절할 수 있게 컨디셔닝도 보다 과학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SSG는 이러한 스포츠과학이 현장의 코치와 선수들에게 잘 전달되고 실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선수 육성, 지도자 경험, 운동역학 등 스포츠과학에 대한 지식과 네트워크가 풍부한 야탑고 김성용 감독을 퓨처스R&D센터장으로 영입했다.

퓨처스 R&D 센터장은 스포츠과학을 기반으로 이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외국인 코치들과 함께 선수 피칭 및 타격 분석, 훈련법, 트레이닝, 컨디셔닝 등에 있어 코치들과 선수들의 스포츠과학에 대한 이해와 적용을 높이기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과학적인 육성 전반을 총괄한다.

SSG 구단 측은 “1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퓨처스에서 준비해야 할 핵심 문화 요소를 설정하고 교육시키며, 이를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실천함으로써 SSG 퓨처스팀 만의 지속발전 가능한 육성 문화를 확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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