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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김백봉 부채춤 보존회로부터 받은 뜻깊은 감사패에 마음을 전했다.
멤버 지민은 27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 김백봉 부채춤 보존회로부터 전달받은 감사패를 공개했다. 감사패는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김백봉 명인의 딸이자 김백봉부채춤 보유자인 안병주 경희대 무용학과 교수로부터 전달받았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콘서트 부문 최우수상에 이어 대상을 차지했다.
지민은 “오늘(26일) 여러가지 정말 큰 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김백봉 부채춤 보존회는 감사패에 “한국의 아름다운 부채춤을 소재로 독창적인 재해석을 구현해 냄으로써 부채춤의 위상과 미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드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썼다. 안병주 교수는 이데일리에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는 우리 한국전통예술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데 고무적인 무대라고 무용계가 입을 모았다”면서 “빠르게 변하는 IT 시대에 전통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세계적 명성을 가진 방탄소년단이 힘을 보탰다는 게 마치 문화 독립운동처럼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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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봉 명인은 1927년 평안남도 기양 출생으로 한국 무용의 개척 예술가인 최승희의 수제자다. 김백봉 명인은 일제 강점기 당시 최승희의 사진을 보고 무용가를 꿈꾼 딸을 지지한 아버지의 주선으로 최승희를 만났다. 김백봉 명인은 14세 때인 1941년 6월 홀로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도쿄의 최승희무용연구소에 입소해 제자가 됐다. 이후 최승희무용단 기획 연출자이며 최승희의 시동생인 안제승과 결혼해 스승 최승희와 동서지간이 됐다.
김백봉 명인은 한국전쟁 당시 탈북한 뒤 김백봉무용연구소를 설립한 후 전통춤에 바탕을 둔 창작무용을 펼쳤다. 이후 경희대학교 무용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했다. 신무용 계열의 창작춤인 부채춤을 처음 발표해 한국의 대표적인 춤의 역사를 쓴 명인으로 기록된다. 부채춤 외에도 화관무, 무당춤, 청명심수 등이 유명하다. 부채춤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서 군무로 선보인 적이 있고, 화관무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2000여 명이 펼쳐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