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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좋은아침’에서는 이광기 부부가 코너 ‘하우스’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광기 부부는 2009년 신종플루로 아들 석규 군을 떠나보낸 뒤 깊은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 부부는 아들의 그림을 새긴 티셔츠를 제작해 함께 해외로 봉사활동을 떠나며 또 다른 사랑으로 슬픔을 이겨냈다.
이광기는 “아들을 잃고 큰 슬픔이라는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절망과 절망의 늪, 고난의 늪, 상처의 늪이 모두 또 다른 기회와 사랑이 변장한 것들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와 같은 상처와 아픔을 가진 분들이 SNS를 통해서든 개인적으로든 많이 연락을 해오시고 어떻게 슬픔을 이겨냈냐고 물어오신다. 그럴 때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말은 ‘남겨진 사람들’이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아내 박지영 씨는 “사실 부부가 같이 힘들었다. 감정의 기복이 있을 때 서로 이해해줘서 지금까지 왔지 안 그랬다면 힘들었을 거다. 서로 힘들 때 서로 내치지 않고 안아줬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다. 그런데 서로 알아줘서 지금까지 더 단단해진 것도 있다”고 밝혔다.
이광기는 “언젠가 우리가 먼저 보낸 그들 곁으로 갈 때 이만큼 멋지게 살다 왔다고 말해주고 싶다. 너를 보낸 자리에 나는 또 다른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으면서 살아왔다고”라며 아이티 봉사활동을 통해 슬픔을 이겨낸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