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그래 이쁘다매요~"..'변호인' 빛낸 명품 조연들

최은영 기자I 2014.01.27 10:29:14
영화 ‘변호인’의 명품조연들. 사진 왼쪽부터 이항나, 정원중, 이정은.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역대 9번째 1000만 한국영화.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제작 위더스필름)의 흥행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히지만 그중 하나가 주연배우 송강호를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보고 “모든 배우의 연기가 하나같이 뛰어난 영화는 근 몇 년간 처음인 것 같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송우석 변호사’ 역의 송강호, ‘국밥집 주인과 아들’ 김영애와 임시완, ‘송변의 오른팔 사무장’ 오달수, ‘고문 경감’ 곽도원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던 조연에 단역 배우까지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변호인’은 익히 잘 알려졌듯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연상시키는 극 중 송우석의 아내 수경 역할은 배우 이항나가 맡아 열연했다. 이항나는 완벽한 사투리 연기와 송강호와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항나는 영화계보다 연극무대에서 더 잘 알려진 배우 겸 연출가로 러시아에서 유학생활을 한 실력파다. ‘변호인’ 제작자 최재원 위더스필름 대표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영화에 합류하게 됐다. 권양숙 여사 역시 완성된 영화를 보고 “제 역할을 맡았던 분이 정말 예쁘더라”고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변호인’에서 ‘송변’이 믿고 의지하는 선배 변호사 김상필로 분한 정원중 역시 묵직한 연기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방끈 짧은 속물 세무변호사 송우석을 유일하게 감싸며 믿어준 인물로 진심 가득한 모습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영화에서 송우석이 이사하고 싶어하는 아파트 주인으로 분한 배우 이정은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화제다. 영화의 배경인 1980년대를 고스란히 담아낸 의상과 헤어스타일, 현실감 넘치는 사투리 연기는 극에 몰입도를 더했다. 특히 눈 화장을 반쪽만 한 얼굴로 급작스럽게 집을 사기 위해 찾아온 ‘송변’을 맞이하는 모습에서 웃음을 터뜨린 관객들이 많다.

배급사 뉴(NEW) 측은 “영화 ‘변호인’은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에 정원중, 이항나, 이정은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단연 돋보였던 작품”이라며 “이들이 빚어낸 웃음과 감동이 전 연령층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주효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관련기사 ◀
☞ 송강호, '변호인' 제작진과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방문
☞ ‘변호인’ 정원중 “감사합니다”만 반복… 북받친 감정에 붉어진 눈시울
☞ [변호인 1000만④]실미도·괴물·오달수..'천만영화 기네스'
☞ [변호인 1000만③]제작자 인터뷰 "극중 고문 이야기는 실제 경험"
☞ [변호인 1000만①]韓영화 9번째 골든벨..'변호인'이 남긴 것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