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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는 새해 첫 게스트로 해외 스타를 초대했다. 3일 방송에서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앤디·라나 워쇼스키 남매 감독이 출연한 것. 워쇼스키 남매 감독은 ‘매트릭스’뿐 아니라 ‘스피드 레이서’ ‘닌자 어쌔신’에서 가수 겸 배우 비와 작업하며 한국인들에게 친근하다. 이들은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이번 작품에는 배우 배두나가 출연한다.
시청률은 저조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무릎팍도사’는 6.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27일 방송(7.3%)보다 낮은 수치다. 국내에 팬들이 많다고 하지만 워쇼스키 남매 감독은 외국인이다. 모르는 시청자들이 더 많다. 시청률이 낮은 이유다.
하지만 ‘무릎팍도사’가 처음으로 외국인 게스트를 섭외한 점, 강호동이 통역기의 힘을 빌었지만 무리없이 대화를 이끌어갔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무릎팍도사’의 새로운 시도였다”며 “이 포맷이 자리를 잘 잡을 경우 앞으로 ‘무릎팍도사’에서 많은 해외 스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워쇼스키 남매 감독은 스스로 말했듯 언론 노출을 꺼린다. 그런 두 사람이 ‘무릎팍도사’를 찾아 어린 시절 및 성장 과정, 일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감독으로서의 무게를 덜어내고 때로는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때로는 개인적인 아픔까지도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라나의 성전환 수술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어렸을 때 내 성 정체성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괴로운 10대를 보냈고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라나는 당시 자살을 시도한 경험도 말했다. “긴 유서를 쓰고는 기차역으로 갔다. 사람이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기차가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그때 낯선 사람이 나타났다. 그가 계속 나를 쳐다 보더라. 본능적으로 쳐다보는 것 같았다. 그 사람 앞에서 자살할 수 없었다. 그 사람 덕분에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 거다. 혼자였으면 뛰어내렸을 거다”고 밝혔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강호동은 “이 방송을 통해서 어떤 누군가에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랑이요 관심이다. 관심을 가지면 절대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거냐”고 물었고 라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앤디는 “라나가 (성전환 수술)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단지 조금 더 편해졌다. 내면과 외모의 갈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누나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 그래서 나도 행복하다”고 거들었다.
이날 ‘무릎팍도사’에는 배두나와 워쇼스키 남매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은 팀 티크베어 감독이 깜짝 등장했다. 톰 티크베어는 영화 ‘향수’를 연출한 감독. 그는 워쇼스키 남매 감독과 인연, 배두나 연기에 대한 감상 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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