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하하몽쇼, MC몽을 어찌할꼬!

양승준 기자I 2010.09.13 12:03:32
▲ MC몽이 출연하고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SBS '하하몽쇼'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과 SBS '하하몽쇼'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병역 비리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MC몽 때문이다.

MC몽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자 '1박2일'과 '하하몽쇼' 제작진은 결국 MC몽의 거취에 대한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1박2일'과 '하하몽쇼' 제작진 모두 13일 오전 내부 회의를 통해 MC몽 출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중 '1박2일'은 이날 결정을 오는 17일 진행될 녹화부터 적용시킬 예정이다.

아직 제작진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지만 '1박2일'의 경우 MC몽이 하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방송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지난 12일 제작진이 기존 MC몽 촬영 분량을 대거 들어내 80여 분에서 65분 분량으로 편집해 내보냈기 때문이다. "국민 정서를 고려했다"는 게 제작진의 이유였다.

'1박2일' 제작진은 지난 6월 MC몽 병역 비리 의혹 사건이 터졌을 때만 해도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MC몽 퇴출은 없을 것"이라는 흔들림 없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의 12일 MC몽 분량 편집은 두 달간 지속된 시청자들의 MC몽 하차 요구와 검찰이 MC몽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을 세운 데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박2일' 제작진의 편집 결정이 MC몽 하차를 예고하는 수순이라는 게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하하몽쇼'도 매주 방송될 때마다 MC몽의 출연에 대한 시청자 항의가 거세 제작진이 끝까지 MC몽을 끌어안고 가는 것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설사 MC몽의 하차 결정을 내린다 해도 제작진은 넘어야 할 더 큰 산이 있다. MC몽 후임 문제다.

'1박2일'과 '하하몽쇼'의 경우 MC몽은 웃음을 유발하는 중요한 캐릭터다. '1박2일'에서 MC몽은 은지원과 '섭섭브라더스'라인을 구축해 강호동과 대적하는 중요한 축 중 하나다. MC몽이 빠질 경우 이승기·김종민의 YB라인이 무너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김C 하차와 김종민의 '병풍 논란'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1박2일'에서 MC몽마저 빠지게 되면 프로그램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제작진의 고민은 클 수밖에 없다. MC몽 후임 멤버를 누구로 하느냐도 어려운 문제다.

'하하몽쇼'의 경우 타격은 더 클 수 있다. MC몽이 프로그램 메인 MC기 때문에 하차 결정을 내리면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은 피할 수 없다. 이는 프로그램 존폐까지 불거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고민을 안은 '1박2일'과 '하하몽쇼' 제작진이 병역 비리 연루 의혹에 휩싸인 MC몽의 거취를 어떻게 결정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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