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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경쟁이 치열한 여름 블록버스터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비’다. 매년 6~8월 장마와 태풍의 영향을 받는 게 한국의 기후 특성인데 이는 관객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폭우가 내리면 전체적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줄어 기대만큼의 관객을 동원하기 힘들어진다. 게다가 블록버스터 영화는 주로 시원시원한 액션 장르이기 때문에 궂은 날씨보다는 맑고 더운 날에 인기가 더 좋은 편이다.
올 여름 화제작 중 하나인 영화 ‘님은 먼곳에’(감독 이준익, 제작 타이거픽쳐스)는 개봉일인 23일부터 연일 비가 내리고 있고 첫 주말에도 비가 예보되고 있다. 하지만 ‘님은 먼곳에’ 측은 오히려 궂은 날씨가 영화 흥행에 도움이 돼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개봉이 됐거나 준비 중인 블록버스터 영화들 가운데 유일하게 액션 장르가 아니기 때문이다.
‘님은 먼곳에’ 관계자는 “액션보다 드라마가 강한 영화이기 때문에 폭우만 아니라면 비 오는 날도 반갑다”며 “궂은 날씨에는 관객들이 감성적인 영화를 찾는 편이기 때문에 적당한 비가 영화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님은 먼곳에’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남편을 찾아 위문공연단에 가수로 들어가 전쟁터 한복판으로 뛰어든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준익 감독의 ‘음악 3부작’ 마지막 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전을 소재로 해 특히 중장년층 관객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고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본 젊은 관객들이 부모와 함께 다시 극장을 찾는 등 개봉 초반부터 재관람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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