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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83.9kg) 랭킹 14위 페레이라는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에르난데스 vs 페레이라’ 메인이벤트에서 13위 앤서니 에르난데스(30·미국)와 격돌한다.
페레이라(31승 11패 2무효)는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 출신이다. 로드FC에서 마치 서커스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기술을 구사하며 이름을 알렸고 UFC 진출에 성공했다.
초반에는 너무 쇼맨십을 보여주다 체력이 소진돼 어이없이 패하기도 했다. 이후 전략적 파이터로 거듭났고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2023년 웰터급(77.1kg)에서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기세가 엄청나다. 체급을 올리고 3경기 연속 70초 안에 피니시승을 거뒀다. 무리한 감량을 하지 않으면서 몸은 더 날렵해졌다. 파워도 더 강해졌다.
상대 에르난데스(12승 2패 1무효) 또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주짓수 세계 챔피언 호돌포 비에이라를 서브미션으로 꺾을 정도로 레슬링과 주짓수 실력이 빼어나다. ‘아이언 터틀’ 박준용(33)에게 데뷔전 패배를 안겨준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져있다.
5라운드 경기인 만큼 체력이 승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과거 체력 문제를 드러냈던 페레이라가 얼마나 준비가 잘 됐는지가 중요하다.
에르난데스는 “페레이라는 체력이 떨어지고, 나는 체력이 유지되는 스타일이다”며 “내가 무조건 피니시할 거다. 내게 완벽한 상성”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페레이라는 오히려 체력이야말로 본인의 강점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나는 평소에도 열심히 체력 훈련을 한다”며 “상대를 지치게 만들어 승리하는 스타일인 에르난데스에게 내가 가장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이어 “열심히 5라운드 경기를 준비했지만 이 경기가 5라운드까지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피니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현지 도박사들은 현재 페레이라의 승리 확률을 46%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페레이라는 톱10 진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밴텀급(61.2kg) 랭킹 10위 롭 폰트(37·푸에르토리코/미국)와 12위 카일러 필립스(29·미국)가 톱10 랭킹을 걸고 격돌한다.
폰트(20승 8패)는 지키고, 필립스(12승 2패)는 뚫어야 한다. 랭킹 3위까지 올랐던 폰트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필립스는 3연승으로 기세가 날카롭다.
‘UFC 파이트 나이트: 에르난데스 vs 페레이라’ 메인 카드는 오는 20일 오전 8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